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아픔을 딛고 생애 네 번째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규혁은 24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끝난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스피드 스케이팅 스프린트 선수권대회 이틀째 500m 2차 시기에서 34초77의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른데 이어 1,000m 2차 시기에서 1분09초48로 결승선을 통과, 6위에 랭크됐다. 전날 500m 1차 시기에서 34초92의 기록으로 1위, 1,000m 1차 시기에서 1분9초65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던 이규혁은 이날 2차시기 기록을 합산한 종합 포인트에서 1위에 올라 지난 2007년(노르웨이 하마드), 2008년(네덜란드
이번 주 런닝맨은 런닝맨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가장 잘 보여준 에피소드였습니다. 게스트는 동방신기였는데요, 첫 번째 미션부터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동방신기가 100% 이길 수밖에 없었던 그러한 미션이었습니다. 게스트를 띄워주기 위해서 기존 고정 멤버들을 완전 바보로 만들어버렸지요. 김종국만이 그나마 미친 "능력자"의 감각을 나타내며 최강창민을 제압했고, 유노윤호도 잡지는 못했지만 잡을 위기에까지 몰아넣었습니다. 만약 김종국이 없었더라면 그 게임은 철저히 재미없는 미션으로 끝났을 것이에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런닝맨의 시청률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렇기에 "왜 괜히 트집 잡나...?"하고 의아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각해보면 이번 주 시청률의 갑작스러운 반등은 2년 만에
2011년 첫 녹화 은 의외의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기존 1박2일만의 쫓고 쫓기는 레이스위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부를 수 있는 '물건 배달 레이스'는 의 진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2011년 첫 녹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김종민의 변화였습니다. 김종민, 더욱 악독해져라 내부에서도 시청자에게도 뜨거운 감자로 취급되던 김종민이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물러 설 곳 없는 그가 선택한 것은 배신의 아이콘이었습니다. 그동안 어떤 컨셉을 가져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겉돌기만 했는데 확실한 자신의 색깔을 찾아간다는 것은 환영할 만합니다. 지난주까지 진행된 으로 모두를 울게 만들었던 그들은 새해 첫 녹화를 진행하며
호들갑부터 좀 떨어볼까요? 에 이어 까지, 올해는 연초부터 명작을 만나는 기쁨이 이어지는군요. 두 편 모두 만점을 줬지만 심리적인 파급력에 있어서는 가 한 수 위였습니다. 긴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이 영화가 끝났을 때는 저도 모르게 "브라보!"라고 외치며 박수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서 현빈의 유명한 대사를 잠시 인용하고 싶어졌습니다. "이건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야. 이탈리아의 장인과 명배우가 모여서 한 컷 한 컷 완벽을 기하면서 만든 걸작이라고!"이 말 그대로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라파엘로 등의 손을 거친 르네상스 시대의 고귀한 걸작 예술품을 연상시키는
정말 오랜만에 김종민의 예능감이 살아났습니다. 역시 김종민은 강호동을 잡아야 산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는데요.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기센 강호동을 안전부절못하게 만드는 그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김종민의 배신, 강호동의 분노는 진심이었을까? 이번 주 1박2일은 겨울 산장여행이란 주제로 강원도 홍천에 있는 가리산 자연휴양림으로 여행을 떠났는데요. 나영석 PD는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너무 고생하는 모습만 보여준 것 같다며, 따뜻한 산장에서 밥도 해먹고 잠도 자는 편안한 일정으로 구성을 했다고 합니다.그리고 너무 쉬기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동안 각자가 보관해야 할 물건을 지급하고, 그것을 안전하게 가지고 가장 먼저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는 사람에게 실
또다시 맞수 대결이 성사됐습니다. 늘 만날 때마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서 더욱 기대되는 매치, 한일전이 아시안컵 토너먼트 4강전에서 이뤄졌습니다. 두 팀 모두 나란히 조별 예선 성적을 포함해 3승 1무로 4강까지 올랐는데요. 과연 어느 팀이 74번째 맞대결에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은 축구를 통해 73번 만났습니다.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40번이나 한국이 웃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에 잠시 주춤했지만 2007년 아시안컵 3-4위전 이후에는 2승 3무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습니다. 하지만 일본 역시 1990년대 이후 급격히 성장하면서 아시아 축구에서 한국을 위협할 만한 팀으로 발돋움했습니다. 그 덕에 몇 차례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으며 한국 내에 '위기론'이
확실히 의도적인 밀어주기입니다. 설정이 되었든 작전을 그렇게 짠 것이든 간에 2011년의 첫 녹화였던 이번 방송의 주인공 자리에 김종민을 위치시킨 것은 오랫동안 1박2일의 가장 아픈 구석이었던 그에게 확실한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도임이 분명하죠. 그 주체가 영리한 리더 강호동이였는지, 하다 보니 어찌되어 그림이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이심전심으로 협력하며 자리를 만들어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에피소드가 되었던 늘 어정쩡하게 변두리에서 구경을 하던 김종민에게 갈등의 핵심 역할을 부여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고조시키고 마지막 반전까지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은 분명 의도적이에요. 그만큼 강호동이 김종민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고 음식을 차리고 숟가락까지 쥐어준 방송이었습니다. 강호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이란과의 2011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 회심의 왼발 중거리포를 쏘아올린 '황태자' 윤빛가람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회 연속 4강에 올랐습니다. 조별 예선을 포함해 아시안컵에서 지금까지 3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중인 조광래호는 오는 25일 밤(한국시각),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갖게 됩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한국 축구는 지난 1988년 이후 23년 만에 결승에 오르며, 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도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됩니다. 지금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기분 좋게 무패로 4강까지 올랐지만 무엇보다 '내용이 있는 4강'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4년 전, 동남아 4개국 대회
1박2일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뜨거운 감동의 다큐를 만든 후에 마치 무한도전이 스스로 ‘클래식’이라 부르며 초심을 다졌던 것처럼 말은 하지 않았지만 1박2일의 숨은 모토 ‘나만 아니면 돼’가 담긴 배신의 레이스를 준비했다. 이 미션은 확실히 예전 멤버들 특히 MC몽이 있었다면 더 재미를 살렸겠지만 없는 사람을 아쉬워할 수는 없고, 또 한편으로는 김종민의 예능감 부활이라는 커다란 열매를 따기도 했으니 1박2일로서는 성공한 미션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KBS 앞에서 강원도 홍천까지 혼자 운전해서 다섯 가지 물품을 배달해야 하는 미션인데 촛불은 무조건 시작과 동시에 탈락이라는 전제였다. 물론 그 자체는 문제는 없다. 그래야 촛불을 선택한 사람이 결사적으로 다른 멤버들의 배달을 방해하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숙적 이란과의 2011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리, 51년만의 아시안컵 정상탈환을 향한 최대 고비를 넘겼다. 대표팀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윤빛가람(경남FC)의 왼발 중거리포 선제골에 힘입어 '지한파' 압신 고트비 감독이 이끄는 이란을 1-0으로 제압, 4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였고, 스코어 자체도 1-0 이라는 신승이었지만 선수 개개인의 실력, 경기 내용 등 모든 면에서 한국 축구가 이란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 이래 최고의 완승이었다. 이번 이란전 승리는 한국 축구가 지난 1996년 아시안
웃으면 복이 와요, 소문 만복래, 유머1번지. 이런 코미디 프로부터 공개코미디 그리고 버라이어티 프로까지 예능은 참으로 많이 변화해 왔습니다. 아니 아직도 꾸준히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지금은 무한도전이나 1박2일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가 대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전 의 예능프로에 비추어보면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물론 변화 뒤에는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는 코미디 프로 같은 외면 받는 프로그램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그런 와중에 요즘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에 시청자들의 점진적인 참여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연예인과 비연예인이 어우러져 함께 호흡하는 방송이 되어가면서 점차 이제는 보여주는 연예인과 보기만 했던 시청자들 모두 방송의 주체가 되었습니다.이런 현상은 예전의 시청자
과 가 묶여서 방송된 이번 주 무한도전에서 돋보인 존재는 역시 박명수였습니다. 천서와 악마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그로 인해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무한도전이었습니다. 천사 박명수, 악마 박명수'악마의 아들'이라는 별명으로 전성기를 스스로 열었던 박명수는 단순히 '버럭 명수'가 아니었습니다. 수년 동안 꾸준하게 매월 거액의 기부를 하고 있는 그는 대단한 천사입니다. 이 역시 작년 대중에게 알려져 많은 이들이 알게 된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알리기 위함이 아닌 실천적 선행을 하는 그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유재석의 부드러우면서도 매끄러운 방송 진행에 근접하지 못하는 아쉬운 부분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는 타고난 개그맨입니다. MC로서의
이번 주 무한도전은 지난주에 이어 타인의 삶 박명수 편의 마지막이 방영되고, 남은 시간동안 '뒤돌아보면 죽는다'는 데스노트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아마도 연말에 정형돈과 길의 다리 부상으로 촬영하지 못했던 것이 바로 이 데스노트편이었던 것 같은데요. 만약 계획대로 촬영을 했다면, 무한도전 연말정산 뒤끝공제편에 이어 1월 8일에 방영이 되었겠지요.알다시피 무한도전 연말정산 뒤끝공제편은 무한도전의 그동안을 뒤돌아보고 분석을 통해 앞으로 무한도전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되짚어본 기획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무한도전 데스노트편은 뒤돌아보면 죽는다는 규칙 아래 온갖 유혹들을 통해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뭔가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연말정산 뒤끝공제는 뒤돌아보는 것이 핵심이었고, 데스노트는 뒤돌아보면 죽는다
KBS가 신설한 인물 다큐 이 장재인을 택했다. DSLR로 촬영한 이 다큐는 어쩐지 일반 화면보다 훨씬 더 사진 느낌이 많이 났다. 그 속에서 장재인은 슈퍼스타K 때와는 다른 혹은 여전한 모습을 차곡차곡 담아주었다. 다큐팀은 장재인이 신데렐라인가 라는 질문으로 접근을 시작했다. 나중에 장재인 스스로도 아니라고 했듯이 그것은 아니었다. 혹시 슈퍼스타K에서 우승을 했다면 또 모를까 장재인은 적어도 아직은 신데렐라는 아니다. 그리고 영원히 신데렐라가 되어서는 안 될 가수다. 개인적으로 장재인이 없었더라면 슈퍼스타K를 그토록 열심히 지켜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장재인 말고도 슈퍼스타K는 몇몇 주목할 만한 신인을 배출했지만 그 중에서도 장재인은 유난히 눈길을 끌었고 설레게 했다. 이제 이 글의 오래
한참 카라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 대표가 어이없는 발언을 했습니다. 소속사가 가수들을 키우는 데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많은 근심을 하는지 이야기하면서 소속사의 그러한 노력을 카라가 한꺼번에 무너뜨린 것 같다며 "카라 3인이 탈퇴하려고 한 것이 맞다면 가요계 컴백을 막아야 한다고 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단 이 기사를 보고 화가 나는 것도 나는 것이지만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김광수 대표가 카라 문제에 왜 끼어드는 것일까요? 본인은 얼마나 떳떳하며 카라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기에 끼어드는 것일까요?김광수 대표 본인은 떳떳하게 문제를 해결했었나? 김광수 대표 자신도 한때 이러한 문제를 겪었던 사람입니다. 남규리 사건으
축구팬들에겐 이번 겨울 최고의 대회이자 축구로 즐거운 시간이 바로 "아시안컵"입니다. 사실, 다른 종목 팬들에게 비해 축구 자체를 즐기는 이들에겐 계절적 공백이 오히려 적은 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하계스포츠로 자리잡은 K리그가 쉬어 가는 겨울철,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은 늦은 밤 펼쳐지는 유럽축구가 함께합니다. 특히,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함께하는 EPL이나 분데스리가, 스코틀랜드리그 등으로 축구의 열기는 겨울에도 식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열기 탓에 봄부터 시작되는 K리그의 열기가 약간은 시들해지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요.유럽축구의 열기를 상대적으로 시들하게 만들고, 우리 K리거들의 얼굴을 겨울에도 만나게 해주는 "아시안컵", K리그와 축구팬들 모두에게 반가운 겨울축구의 대표상품으로 아시안
한국 예선과 글로벌 오디션을 모두 마친 위대한 탄생이 114팀의 대규모 참가자들을 캠프에 모아놓고 34명을 고르는 일차 오디션을 단행했다. 당연히 예선 때 화제가 됐던 참가자들은 이변 없이 모두 34강 무대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114팀에서 70%를 떨어뜨리는 무자비한 가지치기에 동원된 방법이 좀 의아했다. 기발하다고 할 수도 있겠고, 슈퍼스타K를 의식한 나머지 억지스런 심사기준을 만든 것이 아닐까 싶은 부분도 존재한다. 캠프에 모인 참가자들은 각자 다섯 개 기준에 따라 조가 갈렸다. 그것은 가창력, 표현력, 무대 매너 등 예선을 통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지적받은 것들을 재점검한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위대한 탄생 예선을 통해서 눈을 번쩍 뜨게 하는 대어는 없었지만 멘토링이라
카라 논란이 일방적인 형식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티아라 소속사 대표 김광수의 발언은 경악하게 합니다. 연예 기획사가 재벌 흉내를 내며 모든 패권을 쥐고 있음을 보여주는 그의 발언은 이후 을의 반란을 꿈꾸는 이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조폭보다도 못한 제작사들, 못된 재벌을 꿈꾸나?1. 삼성을 꿈꾸는 연예 기획사들연예 기획사가 시장이 커지며 규모의 경제학에서 우위에 서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코 묻은 돈이라고도 이야기 되던 연예인 장사가 이젠 한 나라의 경제 한 축을 담당할 정도의 규모로 성장하자 자연스럽게 기획사 파워는 막강해졌습니다. 시장이 커지고 경쟁력이 생기면 열심히 활동하는 연예인들의 대우도 좋아져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들의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가 카라 사태에 대해서 가요계 퇴출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광수 대표는 조성모, SG워너비, 씨야, 티아라, 남녀공학 등을 키워낸 유명 가요 제작자인데요. 김광수 대표의 이번 발언은 동방신기 사태와 다르게 카라 사태가 카라 해체를 걱정하는 많은 팬들과 소속사의 언플로 인해 소속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이 때다 싶어 소속사의 권리보호를 내세우기 위해 카라 사태를 이용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카라 3인이 이대로 탈퇴한다면 가요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한국
1982년 프로야구 원년은 만루 홈런으로 시작해 만루 홈런을 거쳐 만루 홈런으로 끝났습니다. 1982년 3월 27일 서울운동장 야구장(현재 철거된 동대문야구장)에서 거행된 원년 개막전에서 MBC 청룡은 이종도의 10회말 2사 후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삼성에 11:7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해 7월 초 부산, 광주, 서울을 돌며 세 경기로 치러진 첫 올스타전에서는 3차전 7회말 롯데 김용희가 청룡 유종겸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되었습니다. 원년을 마무리하는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김유동이 9회초 뿜어낸 만루 홈런에 힘입어 OB가 삼성을 누르며 프로야구 첫 패자에 올라섰고 김유동은 시리즈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종도의 개막전 만루 홈런과 김유동의 한국시리즈 6차전 만루 홈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