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가 아주 오랜만에 최고의 주가를 올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종합병원2의 작가 권음미와 김도훈 연출의 로열패밀리가 명작 드라마에 굶주린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제 종영이 다가오는 싸인의 뒷심 부족으로 적잖은 실망감을 갖게 되는 시점에 등장한 로열패밀리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요소들이 드라마 몰입도를 극대로 끌어내고 있다. 로열패밀리는 연기자들의 흠 없는 연기에 먼저 만족하게 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대본의 탄탄한 구성과 군더더기 없고 상징성 짙은 대사들이 시청자들의 뇌활동을 자극하고 있다. 먼저 로열패밀리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이 드라마를 명작으로 등극시키는 데 충분하다.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 소화가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흠잡을 데를 찾기가 어렵고 또한 오버 없는 침착한 연기
한국 드라마에 넘쳐나는 출생의 비밀에 대한 비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럴 정도로 출생의 비밀은 보고 또 볼 수밖에 없는 이른바 '사골 소재'였다. 그래서 입 달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출생의 비밀에 대해 비판해왔다. 그래도 요지부동이다. 요즘엔 오히려 출생의 비밀이 더욱 범람하고 있다. 한국인에겐 출생의 비밀 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는 것일까?월화에 방영되는 는 1회부터 두 주인공의 엇갈린 출생을 부각시켰다. 청소년 드라마인 에도 남자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 양념처럼 들어갔다. 수목드라마는 더욱 가관이다. 이번 주에 시작된 는 주인공 세 명 모두에게 출생의 비밀이 깔려있다. 도 출생의 비밀과 관련이 있었다. 한국에 미드와 같은 본격 정치드라마를 열겠다던
JYJ만을 위한 전용 방송국이 3일 오후에 오픈된다고 합니다. 연예인을 위한 방송국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 안에 숨겨진 불합리함 때문입니다. 사회 계층의 양극화가 심화되며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일방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JYJ 전용방송국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거대한 힘에 대항하는 다수의 작은 힘, 성공이 중요하다JYJ와 SM과의 대립은 법원의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의도적으로 JYJ의 활동을 방해하면 1회당 2,000만원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받았음에도 SM의 노골적인 방해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그들은 법 위에 군림하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비대해진 기획사들 법 위에 군림하다비대
매력적이었던 이야기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아쉬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기에 걸맞게 방송국에서 연장을 요구해 20부작으로 확장한 은 여느 드라마와 비슷하게 연장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밀도 떨어지는 이야기 전개, 무엇을 위한 연장인가?종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은 마지막 순간까지 두 가지의 사건으로 이야기를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첫 회부터 중심 사건으로 진행되고 있는 서윤형 사건과 고다경의 아픔과 연쇄 살인은 이 마지막으로 풀어내야 하는 사건의 전부입니다. 서윤형 사건은 다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많은 이들이 진실을 알고 있지만 숨겨야만 했던 이야기. 아이돌 스타를 죽인 대통령 후보 딸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그들은 모든 사
어떤 경기가 펼쳐졌을 때 약자가 강자를 이기면 꽤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 모읍니다. 유럽 축구에서 3부 리그 팀이 1부 리그 팀을 제압했을 때, 또는 하위권에 처져있는 팀이 1-2위권에 올라있는 팀을 잡으면 '이변'이라 하면서 크게 열광하곤 합니다. 특히 하반기에 접어들어 순위 싸움이 치열할 때 상위권 팀을 잡기라도 한다면 '고춧가루 부대'로 명성을 얻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 엄청난 힘을 발휘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판도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줄 때도 있습니다. K-리그에서는 대전 시티즌과 대구 FC가 그런 모습을 자주 보여 왔습니다. 이렇다 할 스타 플레이어도 없고, 순위는 매번 하위권을 맴돌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이들은 상위권 팀들에 고춧가루를 뿌리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자주
동방신기 2인이 무릎팍 도사에 나왔다. 그리고 돌도 씹어 먹을 공격성이라는 설레발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별 내용 없이 허무하게 방송을 마쳤다. 아마도 많은 편집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JYJ의 QTV 출연이 무성한 외압설과 함께 무산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와 함께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한국 방송사들의 태도에 질려버린 JYJ 팬덤이 이제는 인터넷 방송까지 직접 만들어 스스로의 갈증을 해소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JYJ 팬덤은 대단하다 못해 위대함마저 느끼게 한다. JYJ가 애초에 SM과의 분쟁부터 지금까지 팬덤은 단순한 소녀팬의 모습이 아니었다. 요즘 아이돌 팬덤의 모습이 많이 변화를 맞고 있다지만 JYJ 팬덤만큼 옹골찬 모습은 비교할 대상이 없을 지경이
어느덧 카라는 한국에서 잊혀지고 있었습니다. 쉽게 타결 될 줄 알았던 멤버들과 기획사간의 갈등은 2라운드에 접어들었고, 부모와 기획사간에는 폭로전 양상마저 보이며 난항을 거듭했지요. 언론들은 카라의 몰락을 점치기 시작했고 팬들마저 해체 청원을 하는 등, 대중의 관심 차갑게 식어갔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일본에서마저 설자리를 잃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는데요, 한국에서 카라의 몰락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었지요.그래서 어제 카라의 오라콘 DVD 종합 1위 소식은 의외였습니다. 해외스타가 종합부문에서 1위를 한 것은 비틀즈, 레드제플린 등에 이어 사상 6번째이고, 발매 첫 주 판매량 13만장 역시 10년 만에 경신된 대기록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외면 받고 있는 카라이기에, 이들의 선전을 바라보는 마음이 복잡해집니
무릎팍도사에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출연하였습니다. 동방신기는 현재 JYJ 3명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 중이라, 남은 2명의 무릎팍도사 출연은 그들의 솔직한 심정과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큰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대감만 잔뜩 심어주고 속빈 강정처럼 급마무리가 되어버려 허무하기만 합니다.사실 그 둘의 발언은 SM의 입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정작 중요한 알맹이는 다 빠지고 모든 것이 분위기에 휩쓸려 잘못된 선택을 한 JYJ에 있다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 것은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동방신기 사태의 본질과 그 이유 이날 방송의 흐름을 보면 마치
이번 주말, 축구개막으로 농구는 그 중계 빈도수가 조금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리그개막이라 두근거리는 마음. 물론 많은 팬들이 함께 하시겠습니다만, 여러 고민도 함께하긴 합니다.전국 지상파 중계가 기다리는 개막 빅매치, "서울-수원"전이 예정되기도 했습니다만. 다른 경기들의 경우를 보면 왠지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이 남는데요. -SBS는 예정된 중계가 없고, MBC는 더더욱 거리가 멉니다- 중계예정은 아직 확정은 아닙니다만, 전국에 펼쳐지는 지상파 중계는 더 없을 듯하네요. SBS ESPN이 중계하는 토요일의 포항-성남전, (일요일에는 서울-수원전 재방이죠.) KBS N 스포츠는 토요일의 상주-인천전 녹화방송, (역시 일요일에는 서울-수원전 재방), MBC스포츠+는 K리그가 아예
야외 스포츠를 기다리셨던 분, 특히 축구를 좋아하시는 팬이라면 K-리그 개막일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16구단 체제 아래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이적 시장이 펼쳐지고, 그런 만큼 각 팀들의 전력이 예측 불허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어느 해보다 흥미진진한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2011 현대 오일뱅크 K-리그가 5일, 10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다양한 볼거리, 관전포인트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각 팀들은 최고 성적을 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상을 차지한 FC 서울을 비롯해 준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 3위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이 리그 개막에 앞서 AFC(아시
2010년 작년을 제외하고는 2007년부터 ~ 2011년까지 가요계에 은근히 강한 열풍이 불어오고 있는데요. 바로 "오소녀 열풍"이지요. 신화의 소속사였던 굿 엔터테인먼트에서 예명 "오소녀"라는 한 그룹이 데뷔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소속사의 재정 상태로 인해 결국 데뷔가 무산되면서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져야 했었지요. 그런데 그 멤버들이 각자 다른 걸그룹으로 들어가서 성공한 케이스에 관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 멤버들은 원더걸스 맏언니 유빈, 애프터스쿨 유이, 솔로 가수 지나, 그리고 시크릿의 리더 전효성입니다. 양지원은 현재 활동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티아라의 전 멤버로 데뷔했다가 접었습니다. 사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열풍은 상당히 여파가 컸어요. 2007-2008년에 유빈은 원더걸스로 돌풍을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합니다. 쥐도 죽기 전에 안간힘을 다하는데 인간이라고 다를 게 있을까요? 조선말엽 시대 배경이 흥미롭게도 2011년 지금과 다름없다는 사실이 역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킬 뿐입니다. 역사의 순환, 반성 없는 역사는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역사는 돌고 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선말엽 시대 배경과 현재의 우리의 모습은 판박이처럼 같습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별짓을 다하고 착취의 대상이 된 다수의 가지지 못한 자들은 죽음의 위기로 내몰립니다. 그렇게 위기에 빠진 대중이 들고 일어나 권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은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비럭질도 세상이 좋아야 한다포악한 사또의 저잣거리 순찰을 기다리다 저격을
2018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도시인 독일 뮌헨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실사를 즈음하여, 뮌헨 지역의 환경 단체가 중심이 된 동계올림픽 유치 반대파들이 적극적인 동계올림픽 유치 반대시위를 벌여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미쉬-파르텐키르헨 지역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중심인 반대파는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갔고, 최근 올림픽을 반대한다는 의미(No 올림픽)의 인터넷 사이트(www.nolympia.de)도 개설했다. 또한 이들은 노림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1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뮌헨 시내의 마리엔 광장에서 시위를 벌인다는 사실을 공지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데 이번 시위의 슬로건은 'IOC 돌아가라(IOC g
짝패 아역들이 활약한 8회를 꼬박 채웠다. 제작진은 걱정했다지만 오히려 그 아역들의 눈부신 활약은 우려를 찬사로 바꾸었다. 따라서 의외의 상황도 생겨났다. 보통의 경우 아역 시기는 다소 지루하고 대부분의 경우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성인역을 기다리기 마련인데 짝패의 경우는 아역이 그대로 성인역으로 가도 좋지 않겠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역들이 잘 만들어놓은 캐릭터들에 성인역 캐스팅이 어딘가 모르게 불안한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아역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짝패는 사극은 MBC라는 공식을 재확인하게 해주고 있다. 그렇게 큰 활약을 보인 아역들을 떠나보내는데 제작진도 최선을 다한 모티브 두 개를 마련했다. 천둥, 귀동, 동녀 그리고 달이가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살
KBO가 주최한 2011 프로야구 기록강습회의 마지막 날인 3일차가 어제 오전 10시부터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국제회의장 내부 입구 기둥 곳곳에는 프로야구 29년의 역사 중 중요 경기의 기록지의 사본이 게시되었습니다. 이틀 간의 강습회를 통해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됨과 동시에 기록지를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에 참석자들은 기록지 사본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사진은 1982년 3월 27일 청룡과 삼성의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의 기록지입니다. 10회말 청룡 이종도의 끝내기 만루 홈런이 선명합니다.1984년 5월 5일 해태 방수원이 삼미를 상대로 프로야구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경기의 기록지. 20
KBO가 주최한 2011 프로야구 기록강습회가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 지하2층 국제회의장에서 이틀째 계속되었습니다.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송권일 기록원의 강의는 어제에 이어 실전 동영상을 보며 5회와 6회를 기록하는 실습이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김제원 기록원이 타점, 안타, 루타수의 결정과 오버 런, 오버 슬라이딩을 강의했습니다.이론을 뒷받침하는 실제 경기 장면이 동영상으로 제시되어 참석자들의 흥미를 배가시켰습니다. 김제원 기록의 뛰어난 유머 감각과 고의사구 폭투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의 동영상이 어우러지면서 참석자들의 폭소가 터지기도 했습니다.중식 이후 오후 2시부터는 2시간에 걸쳐 이주헌이 기록원이 폭투, 포일, 실책, 4사구
밤이면 밤마다가 상당히 민감한 주제를 설정해서 아이돌 선후배들을 스타 청문회장에 불러들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예능에서 잘 다루지 않던 어찌 보면 금기시하던 질문들을 던졌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수입에 관한 것이었고 이에 대해서 문희준은 HOT 해체에 대해서 아쉽다는 감정을 담아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을 남겼다. 문희준은 “지금 활동하는 후배들에게 얘기하겠다.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고, 무대가 좋아서 시작했으면 그걸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해라. 그러면 주위의 문제들, 회사와의 문제나 멤버 간의 문제를 조금씩 이해하고 해결하게 된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해체의 아픔을 겪은 그룹 리더의 회한이 담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평범한 덕담이었다. 문제는 이 말을 카라에게 명심하라는 의
매력적인 아역들의 맹활약이 행복한 가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8회까지 등장하는 아역들이 마지막 출연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라도 하듯 열연하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천둥이 대신 총을 들어 신관 사또를 암살한 달이는 왜 그랬을까요?민란의 시작,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과 기존 지배 세력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의 대립은 인간이 무리를 지어 살아가면서부터 시작된 구조적 문제였을 겁니다. 지배와 피지배라는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조직 사회에서 균형의 추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면서 시작되는 반란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위이기도 합니다. 탐관오리가 득세하고 수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하층민의 불만이 고조되는 것
그동안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 개인 종목에서 제대로 된 스폰서를 받고 마음껏 운동한 사례는 많지 않았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 팀에서 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반면 대기업에서 팀을 창단해 운영한 사례는 육상 마라톤, 경보(삼성전자), 탁구, 체조(포스코건설)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하이원리조트에서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뿐 아니라 장애인 스키 선수단까지 만들었던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만, 아직 기업에서 개인 종목 선수들을 위해 팀을 만든 것은 수익, 형평성 등을 이유로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협회 스폰서를 통해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는 했어도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개인 종목 팀 창단을 전반적으로 꺼려왔던 게 현실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김종민이 부쩍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갈수록 말이 많아지고 있지요. 그동안 김종민은 1박2일에서 묵언수행으로 눈총을 받았습니다. 와~하는 감탄사 외에는 다른 말을 잇지 못하는 언어구사력에 많은 애청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했지요. 지난 외국인노동자특집에선 파트너 외국인이었던 쏘완보다도 말을 못한다는 굴욕적인 말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그런 그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지난 설악산종주가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리에 쥐가 나서 애를 먹었던 김종민은 해가 지고서야 대피소에 도착했었지요. 그 때 김종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스스로에게 대단하다며 남자다웠다는 말로 자신에게 편지를 남겼지요. 기어이 설악산종주를 완수하고 흘린 눈물에는 성취감 못지않게,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설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