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하도록 도와줬던 영화가 바로 이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에 넋을 빼앗기는 바람에 관련 포스트를 두 개나 작성했었죠. 디지털 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도 맘에 쏙 들었고, 아이맥스 4D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때도 말했지만 이 안겨줬던 비주얼 쇼크는 이상이었습니다. 반면에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 부디 그것을 보완하여 속편이 만들어지길 바랐습니다.아직 의 제작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가 없지만, 오는 4월 5일에 발매 예정인 의 블루레이에 보너스로 실릴 영상이 의 제작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고 있습니다. 해외 사이트에서는 이 영상을 두고 '티저 예고편'이라는
한때 그는 거칠 것이 없는 선수였습니다. 월드컵 무대에 나서 강력한 슈팅과 당돌한 플레이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을 때는 '한국 축구에 진짜 천재가 한 명 나왔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세계적인 골키퍼조차 꼼짝 못하게 만드는 깔끔한 프리킥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그의 이름을 딴 '존(Zone)'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그는 철저히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잦은 부상과 그에 따른 자기 관리 실패는 끝 모르는 기량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면서 '게으른 천재', '실패한 스타'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물론 2007년 대전 시티즌을 6강 플레이오프에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해내기는 했지만 전성기 때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기량, 체력 저하, 부상 등으로 팬들의 기억 속에서
가수 조영남이 요즘 최고의 관심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 대해서 독설을 날렸다. 방송에 출연해서도 발언 수위를 조절하지 않는 조영남이 방송도 아닌 전화 인터뷰니 더욱 여과되지 않은 말을 했겠지만 그것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대단히 경솔한 말을 했다. 조영남 발언의 요지는 나는 가수다가 가수를 모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조영남의 말이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 전에 그의 발언은 그 자체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과 또 그들의 노래에 감동받은 시청자를 모독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밝히고 싶다. 조영남은 인터뷰를 통해서 가수들이 “점수를 받으려고 기 쓰고 처절하게 노래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의 시각에 동의할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또 “김건모나 이소라가 거기서 왜 그러고 있
3월 2주차의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을 다룬 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의 관심을 얻으면서 지난주에 개봉했죠? 국내 박스 오피스에서도 역시 1위를 차지한 은 2위인 과 두 배가 넘는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의 수입은 2위보다 천만 불 이상이 많네요.은 개봉 첫 주말에 3,600만 불의 수입을 올리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작비도 1억 불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7천만 불의 비교적 낮은 금액입니다. 수치상으로 보자면 개봉 사흘 만에 제작비의 절반을 건졌으니 꽤 준수한 성적을 올린 셈입니다. 더불어 이 개봉 첫 주말에 거둔 3,600만 불의 흥행수입은 올해
의 핵심은 가수일 수밖에 없음을 두 번째에도 확실하게 증명해주었습니다. 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고 지향해야 하는지는 일곱 명 최고 가수들의 능력에 달려 있고 그들의 탁월한 모습만이 가 살아남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의미일 겁니다. 나는 가수다는 이소라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여전히 정체가 모호한 방송입니다. 2회를 마친 상황에서 정체 이야기를 하는 게 무모할지 모르겠지만 과연 그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들어오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동안 아이돌 전성시대로 인해 소외받았던 가수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는 의미는 지닌 것은 분명합니다.무대를 빌미로 거래 하지 마라상대적
국군체육부대, 상무 팀은 좋은 스쿼드를 갖추고도 늘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한계 때문에 높이 도약하지 못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물론 선수 개인적으로는 상무 팀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돼 높이 떠오른 경우가 많았지만 군팀이라는 한계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도 막판에 힘을 쓰지 못하며 무너졌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상무는 늘 패기 넘치는 군팀답지 않게 '승점자판기', '패배밖에 모르는 팀'이라는 오명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이는 축구, 야구, 배구, 핸드볼 등 단체 구기 종목 대부분에 적용되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연고를 이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 국군체육부대 프로축구팀, 상주 상무가 2011 K리그 초반 뭔가 달라진 행보를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주 상무는 개막 후 첫 2경기에서 인
리지와 같은 팀인 유이가 런닝맨에 게스트로 나왔습니다. 애프터스쿨 팬들도 리지를 내보낸 지 얼마나 되었다고 유이에게 출연 제안을 하는 제작진이 참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이 소식을 당연히 전해 들었을 리지는 느낌이 어땠을까요? 특히 오렌지캬라멜에 레이나와 나나까지 같이 출연했는데 말이지요. 참 "대단한 제작진이구나"하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습니다. 에서 애프터스쿨을 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런닝맨을 보면서 느낀 몇 가지 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이의 순수함이 돋보였던 1:9 대결1:9대결 미션에서는 유이를 속이기로 결정합니다. 유이를 속이기 위해서 친구가 아닌 사람들을 다 멤버들의 친구라고 속이기로 한 것이지요. 실제 하하의 친구였던 심태윤을 제외하고는
무한도전이 단순한 예능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에 대해서는 안티들도 인정하는 부분일 듯합니다. 웃기기만 하면 된다는 단순한 만족감을 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과 유기적인 소통을 하며 다양한 담론들을 함께 공유한다는 점에서 그들은 예능 이상의 예능을 보여주고는 합니다.무한도전 장승민 피디 이야기는 경고다이번 무도는 '정총무가 쏜다'와 '미남이시네요'라는 두 꼭지로 진행되었습니다. 과거 '정총무가 쏜다'라는 아이템 진행하는 과정에서 책을 구매했었습니다. 그 책을 두 달 안에 읽고 독후감을 쓰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방송이었습니다. 무도를 보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들은 방송 중에 나온 이야기들을 철저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허튼 소리가 아닌 자신이 했던 발언에는 꼭 책임을 진다는 원칙은
1박2일 제작진이 제 6의 멤버로 엄태웅을 섭외한 것은 정말 탁월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사실 처음에 엄태웅이 1박2일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긴가민가했었는데요. 저번 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엄태웅의 첫 오리엔테이션 모습을 보니, 1박2일 멤버와도 잘 어울리고 벌써부터 엄태웅의 캐릭터가 자리를 잡아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일단 엄태웅을 보면 참 사람 좋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물론 처음이라 얼떨떨한 것도 있고 예능에는 익숙하지 않아 정신없이 따라가기 바쁘겠지만, 그런 와중에도 전혀 불평불만 따위는 느껴지지 않고 나이가 많다고 대접 받으려는 모습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곤란하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결코 웃음을 잊지 않고 순박하게 웃는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인데요. 무엇보다도 열
그냥 대단하다는 말밖에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정말로 3년 뒤 소치 동계올림픽에 또다시 출전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해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지난해 아쉬움을 딛고 새 시즌 동안 쾌조의 컨디션으로 꾸준하게 경기력을 이어온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이 독일 인젤에서 열린 종별 세계선수권 남자 500m 1,2차 레이스에서 합계 69초10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이규혁은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을 동시에 석권한 기염을 토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1차 레이스에서 34초 78을 타며 2위에 올랐던 이규혁은 2차 레이스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34초 26)에 불과 0.06초 밖에 나지 않은 34초 32의 기록으로 골인해 주위를
일밤을 깊은 구렁에서 꺼내줄 강력한 다크호스 나는 가수다가 2회 방송도 큰 무리 없이 호응을 끌어냈다. 다만 지난주 방송 이후 등장한 스포일러가 담당PD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전부 맞아 충격을 전해줬다. 애초에 스포일러를 접한 PD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것은 단순한 부인이 아니라 거짓말이었다는 것도 또한 충격이다. 이번 주 공개된 2차 공연 선곡이 스포일러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청중 평가단은 나는 가수다에서 탈락되는 가수 한 명을 선택하게 되는 유일한 근거다.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처럼 단지 가수 지망생들은 어떻게든 심사를 할 수 있다지만 데뷔 10년을 넘긴 기성 가수들의 등위를 매긴다는 것은 대단히 곤란한 문제다. 그것도 신곡을 통한 인기 경쟁이 아니라 가수의 자질 자체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럴 수
모처럼 빅뱅이 웃겨주고 있다. 를 보다 빅뱅 때문에 '빵' 터졌다. 노래를 부르던 중에 기타를 부쉈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이 진지한 얼굴로 기타를 부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공연 중에 기타를 부수는 것은 1960년대에 더 후 등 록그룹들에게서 시작된 것이다. 더 후의 기타리스트인 피트 타운센드는 기타를 부쉈고 지미 헨드릭스는 기타를 불태우기도 했다. 기타를 부수는 것은 록그룹들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로 이어졌다.1960년대는 전쟁 등 세계의 부조리를 비판하며 기성세대를 뛰어넘으려는 청년들의 열기가 뜨겁게 터져 나왔던 시절이었다. 당시 음악적으로 그 열기를 담아낸 것은 바로 록이었다. 포크도 있었지만 결국엔 밴드음악을 하는 록으로 수렴됐다.당시의 록에는 그래서 부조리에 대한 분노가 있었고, 보다
위대한 탄생은 태생적으로 슈퍼스타K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혹평들도 자취를 감추었고 어떤 선입견 없이 위대한 탄생 그 자체를 즐기고 의미를 찾는 추세다. 여전히 불안한 불씨를 안고 있으면서도 위탄이 슈퍼스타K와의 비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멘토라는 위탄만의 독특한 시스템 때문이었다. 슈퍼스타K도 심사위원들의 코멘트가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위탄보다는 덜하다. 거꾸로 참가자들 자체에 대한 화제성은 위탄이 슈퍼스타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만큼 위탄에 있어서 멘토는 결정적인 모티브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본말이 바뀐 기분이 확연하지만 어쨌든 위탄이 슈퍼스타K의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게 해준 일등공신이다. 게다가 다섯 명의 멘토들이 제각각 다른 개성과 태도로 다양한 시청자
SM이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글을 쓰면서 정말 그런 데 투자할 상황이라면 두 그룹에게 조금 더 적절한 투자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 두 그룹은 "샤이니"와 "F(x)"입니다.SM에서는 둘 그룹을 심할 정도로 방치해놓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 둘이 아직도 더 커갈 가능성이 있는데, SM에서는 엉뚱하게 새로운 그룹 "소년천지"라는 그룹을 만들어 놓고 게다가 엉뚱하게 드라마에 손을 대고 있는 상황이네요. 이러한 상황이 아쉬워서 몇 마디 적어보고자 합니다. 히트곡 하나 써줘라샤이니 팬들과 F(x) 팬들이 가장 불만이 많은 건 샤이니나 F(x)에게는 뚜렷한 타이틀 곡이 없다는 것입니다. 일단 샤이니만 놓고 보면 가장 기억나는 곡은 "누난 너무
보통 방송에서 PD는 철저히 카메라 뒤에서 연출만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는 PD 역시 연기자와 더불어 하나의 캐릭터처럼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PD의 노출 자체가 연기자와 밀당을 하면서 방송의 리얼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 때문입니다.특히 유독 눈에 띄는 것은 바로 1박2일과 무한도전인데요. 1박2일에서는 나영석 PD가 직접 출연을 하며, 매회 강호동과 협상하는 모습들을 통해 나쁜 PD로서 "안 됩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김태호 PD는 자신의 모습보다는 주로 자막과 기획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감탄을 자아내는 천재적인 기획과 더불어,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는 촌철살인 자막으로 많은 매니아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작가주의 예능
위대한 탄생은 결코 슈스케를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슈스케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오디션 붐으로 이어졌고 그 첫 번째가 바로 위탄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수밖에는 없었고 위대한 탄생은 초반의 한계를 넘어서며 위탄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슈스케의 아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위대한 탄생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멘토링이었다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케이블이라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업적인 측면을 극대화한 슈스케는 케이블의 신화가 되어 공중파까지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두 번의 시즌을 거치며 자신만의 성공 방식을 완벽하게 구축했지요. 슈스케의 아류작이었던 위탄슈스케는 자신만의
박신양의 드라마 복귀작 싸인은 중도에 연출이 대본 집필로 물러나고 새로운 감독이 들어오는 혼란을 겪고도 수목 드라마의 선두를 지키며 종영됐다. AGB닐슨 자료에 의하면 25.5%라는 대단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마지막 회는 그러나 각종 방송사고로 얼룩지고 말았다. 일부 지역에 오디오가 먹통이 된 것은 드라마 제작이 아닌 송출 등의 외부 요인일 가능성이 높지만, 중간에 컬러바가 뜬 것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최악의 편집 사고였다. 방송사고 후 제작진은 차후 재방송을 통해 완성된 마지막 회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그렇게라도 해야겠지만 이미 벌어진 방송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것이 비단 싸인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방송사고가 없다고 하더라도 한국 드라마는 쪽대본, 생방 드라마
이 끝났다. 주인공인 윤지훈이 죽었다. 아쉽다. 윤지훈이 마지막에 죽을지 모른다는 풍문이 있었지만 그러지 않길 바랐다. 주인공이 죽으면 우울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라는 드라마의 분위기가 막판에 주인공이 죽을 만큼 그렇게 어둡지도 않았으니까.윤지훈의 죽음은 확실히 튀는 면이 있다. 그가 그 살인자를 검거하기 위해 꼭 목숨을 버려야 했는가가 납득이 안 된다. 이 세상에 심증은 확실하나 물증이 없어 처벌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이 허다하다. 그때마다 수사관이나 법의관이 자기 목숨을 던져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면 남아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수많은 사건 중에 굳이 이 사건에 하나밖에 없는 자기 목숨을 던지려면, 대단히 강력하고 필연적이며 특수한 동기가 제시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의 심적 변화가 치밀
월드 인베이젼 - 영웅주의로 몰락한 SF ★★★☆작년에 개봉한 은 여러모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영화입니다. 은 생애 최초로 미국에서, 그것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극장일 '그로우만스 차이니즈 시어터'에서 본 영화입니다. (여기에 얽힌 황당한 에피소드도 하나 있는데 차후 미국 여행기에서 밝히겠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추억을 안겨주긴 했지만, 정작 영화 자체는 각오했던 것 이상으로 허무하기 그지없어서 꽤 당황하고 말았습니다.제가 영어에 능통하지 않으면서도 굳이 을 관람작으로 택했던 이유가 뭘까요? 바로 SF 영화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비주얼에 중점을 두고 볼 요량이니 대사야 알아듣든 말든 알 바 아니란 판단이었죠. 결과적으로 이 판단은 정확했습니다.
법의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독특한 장르 드라마 이 20회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단순한 범죄 수사물을 넘어 사회 정의와 진실에 대한 담론을 만들어내며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았던 이 드라마는 마지막회 주인공 윤지훈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초강수를 두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윤지훈의 죽음과 마지막 싸인은 무슨 의미로 다가오나?많은 이들이 두려워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존재였던 윤지훈이 싸이코패스 살인마 강서연에 의해 살해당하는 장면은 경악스러웠습니다. 완벽한 진실을 찾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방법을 택한 그의 죽음은 결과적으로 모든 사건을 종결하는 힘으로 다가왔지만 그것으로 다 된 것일까요? 윤지훈의 죽음, 자신의 몸에 라스트 싸인을 남겼다차가운 살인마 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