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지난 2018년 12월 13일 발효된 「정부기관 및 공공법인 등의 광고시행에 관한 법률」(이하 ‘정부광고법’)은 제1조에 정부광고의 효율성과 공익성을 목적으로 함을 명시하고 있다. 동법 제3조는 정부광고 예산을 절감하고 효과성 증진을 위해 필요한 행정 등 국가의 책무를 담고 있다. 정부광고는 3천 5백 여 대상기관들이 목적에 따라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하는 대국민 소통활동이며, 최종 수혜자는 바로 국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부광고와 관련된 여러 이해관계자들은 정부광고법의 목적과 달리 다양한 해석을 내리고 저마다의 주장을 하고 있다. 심지어 한 민간 광고사업자는 정부광고법이 헌법 제10조(행복추구권), 제11조(평등권), 제15조(직업수행의 자유/영업의 자유), 제119조(자유민주주의시장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최근 여론조사 결과의 흐름을 보면 윤석열 후보는 ‘폭망’의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이제 이재명 후보가 위기다. 최근 1~2주 간의 흐름은 상당히 좋지 않다. 언론을 보면 내부에선 “그래도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는 모양인데, 안일하게 대응할 때가 아니다.이재명 후보의 위기는 후보 자신이 갖고 있는 한계로부터 왔다. 이재명 후보는 그 이유가 뭐든 ‘비호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따라서 그동안은 ‘유능함’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을 취해왔다. 후보가 흠이 있는 사람일 순 있으나 유능함을 고려해 찍어달라는 논리다.그러나 ‘흠’은 커보이고 ‘유능함’은 안 보이는 국면이 지속되면서 이러한 전략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 변호사비
[미디어스=심석태 교수 칼럼] 곧 대선이다. 정치의 자장이 여지없이 언론을 뒤흔들고 있다. 언론이 대선을 보도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느낌이다. 부산대 조항제 교수는 지난 2020년에 출간한 『한국의 민주주의와 언론』에서 “한국 정치는 그 자체로 ‘정치 언론’이거나 ‘언론 정치’”라고 지적했었는데 지금 상황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언론 제도에 관한 체계적인 공약은 잘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집권하면 ‘문제 언론’을 향해 강력한 징벌을 제도화하겠다거나, 공영방송은 뉴스의 30% 이상을 국제뉴스로 채우고 무조건 사극을 만들게 하겠다는 식의 주장이 튀어나온다. 모두 권력을 가지면 언론에 대해 뭐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비슷한 사고 방식을 드러내는 것이다. 누가 집권하든 언론에 대해 뭔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MBC의 김건희 씨 관련 방송이 상당한 관심을 끌었으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고 하는 평가가 대부분인 것 같다. MBC의 방송 여부를 두고 정치권이 벌인 소동은 우스운 일이 됐다.물론 김건희 씨가 했다는 발언이 문제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김건희 씨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이 되기 위해 청문회를 치르던 시기 윤우진 전 세무서장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뉴스타파를 서울의 소리가 ‘응징취재’한 것에 감사해 차명으로 후원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또 이러한 사실을 거론하며 서울의 소리 기자를 캠프로 영입하려고 했다. 실제 서울의 소리 기자는 코바나컨텐츠를 방문해 강의를 하기도 했다.후보 배우자가 자기들 입맛에 맞는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기자의 캠프행을 제안하고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선거판은 이제 코믹해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매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한심한 수준의 논쟁이 언론 지상을 뒤덮게 된 덕분이다.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그 지지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카드로 여겨졌을 것이다. 실제 언론이 ‘이대남’이라 부르는 유권자층의 환호는 상당하다. 하지만 후보 본인이 직접 ‘여성가족부 폐지’를 거론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와 함께하는 최악의 방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최선의 선택은 이준석 대표와 보수혁신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면서 젠더 갈등 문제와는 선을 긋는 거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소속 성범죄 전력자들에 온정적 태도였던 것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신년 여론조사 결과들이 쏟아진다. 흐름은 대체로 일관된다.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유의미하게 빠졌고 그 영향으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 됐다. 반사이익은 안철수 후보가 보고 있다. 언론은 이제 본격적으로 단일화 얘기를 한다.정치 참여 선언을 하던 때만 해도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됐다. 혹자는 “가만히 있기만 해도 이길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보수층 내에서도 후보교체 여론이 상당하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정치 참여 이후 윤석열 후보가 최악의 선택만 거듭한 결과다. 정권교체의 기본 공식은 과거와 결별하고 달라진 보수정치가 중도와 손잡고 선거에서 승리하는 거였다. 따라서 윤석열 후보는 정치참여 선언 직후 중도적 정치
[미디어스=손지원 칼럼] ‘포털 뉴스의 공정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여당은 포털 뉴스 메인화면에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기사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 이후, 포털의 자의적인 뉴스 편집이 언론의 선정성 및 공정성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알고리즘 수식을 공개하는 방안 등의 정책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여당의 포털 길들이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2015년 기사의 주요 내용이다. 당시 여당은 새누리당이다. 여당과 야당이 바뀌었다는 점 뿐, 이와 똑같은 이야기가 오늘날 평행이론처럼 반복되고 있다.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지난 26일 열린민주당과 합당 선언을 하며 포털의 뉴스 편집·추천·배열 서비스를 금지하는 일명 ‘포털 뉴스 추천 금지법’을 적극 추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춥고도 평온한 주말이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가운데 아이러닉하게도 성탄 시즌임을 자각하게 한 두 가지 정치적 사건에 대해 논해보자.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놓고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지만, 이는 예정된 바였다. 정확히 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에 전직 대통령들을 사면하는 것은 대부분의 여의도 호사가들이 예상한 바였다. 어찌됐든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은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집권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과 연결돼 있다. 때문에 전직 대통령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는 문재인 정권 시기를 규정한 정치 구도의 본질에 해당하는 문제다. ‘이명박근혜 반대’는 여당과 그 주변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선거의 양상이라는 건 어느 정도 시대 흐름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양당 후보를 놓고 ‘비호감 대선’이라고 하지만 이게 꼭 후보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다른 누가 나왔더라도, 지금 수준은 아니었어도 비슷한 양상으로 선거전은 흘러갔을 것이다.과거 참여정부 때도 그랬지만 이상이나 대의명분을 앞세운 정권이 스스로 장담한 바에 미달하는 성과를 냈을 경우 그 직후의 선거는 대개 ‘이익투표’가 중심이 된다. 더 이상 정치인들의 ‘그럴듯한 얘기’는 믿을 게 못 되니 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투표를 하는 게 최선이라는 거다. 이러한 현실인식은 600만표라는 압도적 차이로 이명박 정권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었다.그래도 그때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개념이
[미디어스=안정상 칼럼] 2019년 2월 드러난 n번방, 박사방 사건이 국민, 특히 아동·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이 사건을 계기로 2020년 5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일명 ‘n번방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정보통신망법, 성폭력처벌특례법, 아동청소년성보호법 등)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으며 같은해 12월 시행됐다.그런데 최근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올해 12월 10일 시행된 n번방 방지법의 기술적·관리적 조치(전기통신사업법 제22조의5 제2항)로 정부가 인터넷 대화방 등을 검열하게 될 것이라는 게시글이 퍼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가 이에 가세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는 디지털 성범죄 방지법의 기술적·관리적 조치가
[미디어스=고승우 칼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관련 질문에 대해 “시간강사는 공채가 아니다. (시간강사는) 무슨 교수 채용하듯이, 전공 이런 거 봐서 공개 채용하는 것이 아니다. 어디 석사과정에 있다, 박사과정에 있다 하면 (채용 담당자와) 이야기하는 것으로 (위촉하지) 시간강사는 공채가 아니다. 겸임 교수라는 건 시간강사다. 자료를 보고 (겸임 교수를) 뽑는 게 아니니까 이런 현실을 좀 잘 보라.”라고 답변했는데 이는 대학교육 현장의 실상과 너무 달라 대단히 실망스럽다. 윤 후보는 시간강사에 빗대어 겸임교수의 채용 절차가 일반 교수와 같지 않다며 배우자 김 씨의 허위 경력 기재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몇 시간 후 김 씨의 ‘사과 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주식투자의 세계를 생각해보자. 보통 누가 어느 종목에 투자해서 전재산을 날렸다고 하면 그 비슷한 방향으론 눈길을 돌리지 않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정치의 세계에선 이런 게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두환 씨 관련 발언은 미스터리다. 대구경북 지역 민심을 고려한, 즉 표를 의식한 발언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과연 이게 득표에 도움이 될까? 이런 목적이라면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만으로도 충분하다. 굳이 전두환 씨의 공과를 새삼 평가해야 할 이유가 없다.이재명 후보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폐가 흑백논리, 진영논리”라며 “있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 사회가 불합리함에 빠져들게 된다”고 했고 “모든 게 100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한 주의 시작이다. 지난 일주일을 정리해보자. 그야말로 한국정치의 본질을 보여주는 다이내믹한 한 주였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이재명 후보는 인재 영입 문제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다. 조동연 교수 문제는 우리 정치 담론 수준의 밑바닥을 보여줬다. ‘혼외자’ 의혹이 과연 정치적 도덕이나 윤리의 문제일까? 이건 기본적으로 당사자 간의 문제이다. 정치에 입문하면서 배우자도 몰랐던 혼외자가 등장한다든지 한 이유로 당사자 간 직접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면 모를까, 이미 10년 전 법정에서 일단락됐고 각자 가정을 이뤄 살고 있다면 공적 영역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의혹은 전형적인 아침드라마의 코드로 해석되고 받아들여졌고, 당사자의 입장 표명이나 해명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한다. WHO가 ‘우려변이’로 지정하자마자 전 세계 증시와 유가가 폭락한 걸 보면 그렇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긴축으로 선회하는 국면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최악의 경우 전 세계 경제를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할 수 있다.이런 상황은 ‘예상 외’인가? 아니다. 오히려 올 것이 왔다는 것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일부 지역에서 치명적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이전까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해왔다.물론 오미크론 변이에 그 정도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이재명 후보의 변화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까? 아마 그럴 것이다. 지지층 일각에선 반발하고 있지만, 후보에게 중요한 것은 어찌됐든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다. 그 점에서 이재명 후보의 재난지원금 지급 철회와 특검 수용은 중요한 터닝포인트라고 본다.애초에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은 명분이 없는 카드였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선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이 경기도에서 이미 해본 일이라는 점에서 검증된 정책이라고 봤을 수 있다.그러나 모든 일에는 맥락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코로나19 초기처럼 팬데믹의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지원금을 지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었다면 전국민재난지원금에 관한 국민 여론은 호의적이었을 거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이 이뤄지
[미디어스= 고승우 칼럼]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요인에는 세계 최대의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 넷플릭스가 제작 배포한 것도 포함된다. 이는 21세기 정보화시대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콘텐츠가 무엇이든 그것이 배포 확산되는 유통 부분이 너무 중요하다는 것이다. 넷플리스는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 속에서 한국 진출 5년 만에 요금을 기습 인상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또한 정보화시대 거대 기업의 탐욕스런 독과점적 이윤 추구 행태라 하겠다.'오징어 게임'에 얽힌 사연은 한국 사회의 대중매체와 포털, 플랫폼 등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현상과 닮은꼴이다. 대중매체가 포털 등 온라인 속 유통 부분의 수요자를 확보하려는 경쟁에 휘말려,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종부세를 없애겠다고 했다. 정확히 말하면 재산세와 통합시키거나 1가구 1주택의 경우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거다. 윤석열 후보와 가까운 사람들은 경선에선 우클릭, 본선에선 중도 공략을 주장해온 바 있다. 그러나 종부세를 사실상 없애겠다는 주장은 방향이 없는 중도 공략의 허망함을 보여준다.종부세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일부 경우에 있어서는 윤석열 후보가 지적하듯 어떤 개인에게 올해 종부세 고지서는 악몽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긴 쉽지 않다. 종부세는 인별 과세로 국세로 걷어 전액 지자체에 다시 교부한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더라도 고가주택이 몰려있는 특정 지자체에만 세수가 몰리는 걸 일부 방지한다. 재산세는 지방세이고 물건에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예상대로라고 해야 할까?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었다. 여의도 언저리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상한 대로의 결과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예상치 못했던 대목도 있다. 언론은 ‘당심이 민심을 이겼다’고 평했는데, 예상헀던 것보다 당심과 민심의 차이가 더 컸던 것이다.여의도 호사가들의 전망은 홍준표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앞서가면 승부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접어든다는 거였다. 그러나 막판에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복구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때 이미 승부의 결말은 예상됐다. 그런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호사가들의 홍준표 승리 시나리오는 일부 실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의원이 11%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최근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들을 모아보니 의미심장하다. 첫째,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여론은 높아졌고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우위인 국면에 들어섰다. 둘째,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성적은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에는 미치지 못한다. 셋째, 그나마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제 국민의힘 경선 투표가 시작되었는데, 이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문재인 정권의 문제는 무엇일까? 첫째, 틀렸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둘째, 틀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사실을 왜곡하고 맥락을 비틀어서라도 남 탓을 하려고 한다. 셋째,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정치적 장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어디까지 가려는 걸까. 바닥이 없는 진흙탕 대선이다. 어떤 분석이나 평론도 소용이 없어 보인다. 대선 후보를 평가하는 게 과거 누군가의 말처럼 ‘취향껏 골라 잡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게 돼버린 판이라서다.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지사가 라디오 생방송 중 고성을 지르다 자리를 뜬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전무후무의 방송사고를 내놓고서 오히려 잘했다는 태도인 것은 공직을 맡겠다고 나선 이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지 의심스럽다.신경정신과 의사인 배우자가 상대당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라는 공격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 이재명 지사가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면모를 가졌다는 점을 지적하더라도 배우자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어야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