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7월 15일 조선일보 본사와 자회사 조선IS를 압수수색했습니다. 2021년 3월, 언론소비자주권행동과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이 조선일보와 한국ABC협회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국회의원들도 국가보조금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조선일보와 한국ABC협회를 경찰에 고발했는데요. 같은 해 7월 사건을 이첩받은 경찰이 그해 11월 조선일보 신문지국 6곳과 수도권 등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6월 2일 시작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의 파업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은 여느 노동조합 파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노조 요구를 설명하고 노사 양측에 해결책을 묻는 언론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사측 피해 부각·강조하며 기계적 중립조차 소홀한 보도 △‘폭력노조’ 프레임 씌우는 보도 △노동자 간 갈등 부각하는 보도 등이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 관련 문제 보도를 유형별로 살펴봤습니다.사측 논리 강조, 공정성 잃은 언론회사 피해 강조하고,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살 어린이가 개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7월 11일 발생한 이번 사고의 당시 상황이 녹화된 CCTV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면서, 해당 영상이 언론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졌는데요. 개물림 사고의 위험성과 제도상 허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보다는 상당수 언론이 피해의 ‘잔혹성’에 초점을 둬 사건을 소비하는 데 그쳤습니다. 피해 대상이 어린이라는 점에서 신중함이 더 요구됐지만, 일부 언론은 피해 상황을 여과 없이 내보내며 잔혹한 장면을 반복하고 배경 음악을
* 영화 의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100여 년의 아카데미 역사에서 5개 주요 부분(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남여주연상)을 석권한 세 작품의 하나인 조나단 드미 감독의 . 한국영화사 100년을 대표하는 작품 최상단에 올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봉준호 감독의 . 제작된 지 25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정식으로 개봉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1997년 작품 는 라이트한 영화 팬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앞선 두 작품과 이름을 나란히 하기에 부족함이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6월 2일 시작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의 파업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청노동자들은 △임금 원상회복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실질적으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원청 대우조선해양과 원청 대주주 산업은행이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파업 21일째인 6월 22일부터는 하청노동자 7명이 초대형 원유 운반선에 들어가 점거농성을 시작했고, 이 중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운반선 바닥에 철판을 용접해 1㎥ 남짓한 철제구조물 안에 스스로를 가뒀습니다. 지난해 6월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를 꼽으라면 가 아닐까 싶다. 언론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서 에 대한 담론이 그야말로 쏟아진다. 일상에서도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가는 중이다. 를 보지 않고 사람들과의 대화에 참여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음은 물론이다.에 대한 수많은 말과 글이 향하는 지점은 수렴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지점을 하나 꼽자면,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이다. 해당 담론들은 장애(자폐 스펙트럼)가 있는 주인공을 일상공간에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여자 아이돌 초동 앨범 판매량에 백만이란 숫자가 찍히다니. 에스파 컴백 앨범 ‘Girls’ 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이 무려 112만 장이 나왔다. 직전까지 걸그룹 최고 기록이었던 블랙핑크 68만 장보다 40만 장 이상 많고, 신인 급 걸그룹 중에선 아이브 33만 장보다 80만 장이 많다. 보이그룹 중에서도 초동 100만 장 이상 판매한 그룹은 방탄소년단, 세븐틴, NCT DREAM,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다섯 팀밖에 없다. 보이그룹과 걸그룹 앨범 매출은 현격한 차이가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7월 15일 오전 3시 50분쯤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에서 한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피해자는 이 대학 학생으로,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그의 지인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조사 중인데요. 포털사이트 네이버‧다음 기준 가장 먼저 기사를 쓴 연합뉴스가 라며 제목에 선정적 표현을 쓰자 다수 언론이 뒤따라 ‘옷 벗은 채’, ‘탈의한’, ‘나체로’ 등 피해자가 발견된 당시 상황을 선정적으로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6월 29일 농촌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떠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초등학생 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체험 기간이 끝났는데도 학생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이 신고했고, 경찰은 가족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완도에서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언론보도는 경찰이 실종경보를 발령한 6월 2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언론은 가족의 행방을 추적하며 CCTV 영상, 경제상황 등을 상세히 보도하며 추측에 나섰는데요.그러자 한국자살예방협회가 7월 1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사건의 경우 “실종 사건으로 시작하여 추적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6월 29~30일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진행된 이번 나토 회의에선 러시아를 “직접적 위협”으로,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한 ‘전략개념 2022’가 발표돼 나토의 반중‧반러 기조가 명확해졌는데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온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습니다.나토의 첫 한국 초청인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첫 다자외교 데뷔인 만큼 이번 순방에
[미디어스=윤광은 칼럼]“노제, 돈 받아야 사과문도 올리려나…”“약도 답도 없는 연예인병… 지독히 걸린 노제와 그 소속사”이번 주 5일과 6일, JTBC 엔터뉴스팀 김진석 기자가 쓴 기사 제목이다. 엠넷 에 출연해 유명해진 댄서 노제가 빚은 논란을 ‘비판’하는 표현이다. 헤드라인을 김진석 기자 본인이 붙인 건지, 아니면 편집부에서 따로 붙인 건지 알 수 없다. 어쨌든, 본문을 읽어도 제목 못지않은 표현이 도처에서 튀어나온다. “돈독이 제대로 올랐다.” “인기 좀 끌었다고 연예인병 제대로 걸려” “명품 광고는 척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오전 11시 30분경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 지역 근처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두 발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되던 초기에는 의식이 있었으나 이후 의식을 잃고 심폐정지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본 공영방송 NHK는 아베 전 총리가 오후 5시 46분께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아베 전 총리가 피격당한 직후, 한국 언론도 앞다투어 해당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빠른 보도에만 신경 쓴 나머지 아베 전 총리가 피격으로 피를 흘리는 모습을 모자이크 처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18기념재단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관련 보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왔습니다. 2013년 TV조선과 채널A가 5·18 관련 대표적인 허위조작정보인 ‘북한군 침투설’을 방송한 것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서 5·18정신을 훼손하는 보도를 반복해왔기 때문입니다. 2022년에도 언론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알리고, 광주항쟁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관련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온라인 혐오표현 인식조사 2021’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뉴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7월 5일 저녁 동아일보 [단독]보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이원모 대통령인사비서관 부인 신 모 씨가 동행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 지원을 위한 사전답사 성격으로 수행단보다 먼저 스페인으로 출국”, “순방 기간까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일부 업무를 도운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같은 날 MBC [단독]보도를 통해 “대통령실은 한때 신 씨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는 걸 검토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공식 채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50여 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구중궁궐이라 표현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지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출근길 문답을 통해 의견을 전하고 있습니다. 국정 최고 책임자가 현안에 문답하는 모습은 신선하면서도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1분 남짓한 ‘출근길 문답’을 ‘도어스테핑(Door-stepping 약식 회견)’이라며 굳이 영어로 표현하는 것도 의문인 데다 언론이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하는지도 살펴야 하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출근길
* 영화 의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제 75회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을 떠나 박찬욱 감독이 을 통해 이룬 성과는 다층적이다. 형사와 아름다운 피의자가 사랑에 빠진다는 고전적인 설정의 필름누아르로 시작했지만, 남성을 파멸시키는 전형적인 팜므파탈 캐릭터를 벗어나 주체적으로 우뚝 선 서래(탕웨이)의 모던하고 독보적인 개성과,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를 에둘러 피하지 않고 당당히 내러티브에 편입시킨 과감함으로 동시대성을 갖춘 21세기 클래식의 영역을 두드린다.무엇보다 본인의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2일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공장에서 열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산업이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서 매우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탈원전정책 폐기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입니다.탈원전은 찬반양론이 장기간 첨예하게 대립해온 문제인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SM 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가 7월 8일 컴백한다. 현재 선주문 100만 장을 넘는 등 기록적 수치로 파괴력을 예고하고 있다. 어쩌면 블랙핑크가 보유한 역대 걸그룹 초동 앨범 판매 기록 68만 장을 넘을지도 모른다.에스파는 이른바 ‘4세대 걸그룹’ 대표주자다. 2020년 연말에 데뷔한 에스파가 어느새 케이팝 최고의 걸그룹 중 하나로 비상하게 된 날개는 ‘Next Level’이다. 데뷔 싱글 ‘Black Mamba’는 히트하지 못했고 멤버들 아바타를 내세운 콘셉트는 생소했다. 당시 유행하던 걸 크러시 계열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2021년 9월 부산지역 정신장애 당사자 단체 ‘침묵의소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정신장애보도 미디어 가이드라인 2.0’(침묵의소리 가이드라인 2.0)을 내놨습니다. 침묵의소리는 2019년 일어난 ‘진주 방화살인사건’ 이후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공격이 매우 심해”진 것이 가이드라인 제정의 직접 계기가 됐다고 밝혔는데요. 국가인권위원회가 2021년 3월 ‘무분별한 언론보도로 정신질환자에 부정적 편견 및 낙인효과가 심화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에 공익광고, 언론인 대상 교육 등을 권고할 만큼 정신질환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