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얼마 전 몇몇 국내 명문대 입학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거절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자신이 원하는 공부와 무관한 전공을 하고 싶지 않고, 둘째는 대학을 가도 현실적으로 학업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처음 이 뉴스를 봤을 때 아이유가 참 개념 있는 가수구나 생각했다. 다른 사라들의 의견도 대부분 그랬다. 그런데 수험생이 이 뉴스를 봤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지금 수험생들은 사상 최대의 경쟁률과 싸우며 수시 입학 경쟁을 하고 있다.아이유에게 입학 제의를 한 명문대가 어딘지는 사실 모른다. 우문이지만 이들 대학들은 왜 아이유를 특례입학시켜려 했을까? 아이유를 통한 대학 홍보 때문일 것이다. 아이유뿐만 아니라 연예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특례입학한 연예인들이 신문이나 방송에서 모델
안현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쇼트트랙, 빙상 스타였습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 3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5연패를 달성하는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자랑으로 떠올랐습니다.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팅에서 스타로 거듭나기 전까지만 해도 안현수는 독보적인 실력으로 분명히 한국 최고의 빙상 종목 스타였습니다.하지만 2011년 안현수는 한국대표팀이 아닌 러시아대표팀 선수가 됐습니다. 본인 의사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2014 소치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 빙상연맹 측에서 꾸준한 러브콜을 제의한 끝에 귀화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안현수는 러시아대표 선수로 2014 소치올림픽을 치르게 됐고, 이변이 없는 한 다시는 태극마크
무한도전은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조화의 세 중심축은 '제작진', '출연자', 그리고 '시청자'이다. 역대 어느 프로그램도 방송의 3대축이 이만큼의 조화를 이뤄내진 못했다. 완벽하다 못해 이제는 아름다워진 그 조화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1. 제작진 제작진의 가장 큰 역할은 프로그램을 목적에 맞게 만드는 것이다. 무한도전의 제작진이 추구하는 목적은 첫째도 둘째도 재미이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단순한 재미를 뛰어넘어 어떤 메시지를 담는 데에도 큰 비중을 둔다.그런데 이런 행위가 실은 '재미위주'의 제작방향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원래 코미디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들어가 있는 것이 슬픔(페이소스)과 풍자이기 때문이다. 이것들이 있어야 코미디는 가벼
에 이어 에서도 브아걸이 신곡을 공개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재미있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바로 컴백을 소개하는 조권과 가인의 오랜만의 재회 장면입니다. 한때 "아담부부"로 알려졌던 조권과 가인이 서로 "보고 싶었어요"라고 이야기하자, 언니들과 방청객들이 "포옹해"를 외치면서 조권과 가인이 포옹하는 일이 있었지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브아걸의 무대에 대해 이미 리뷰를 했지만, 오늘 몇 가지를 더 짚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4집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또한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이 나와서 이렇게 적어봅니다.매 앨범마다 뛰어난 퀄리티와 음악성을 보여준 브아걸의 이번 4집 앨범은 이전 앨범들의 완성판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이
'라이언킹' 이동국은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입니다. 2009년에는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116골, 우성용)에 단 4골만 남겨두며 '대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올 시즌에는 도움왕을 사실상 확정지어 '도우미'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다재다능한 공격수로 떠올랐습니다. 2009년 MVP를 수상했고 올해도 매달 K리그 최고 선수를 뽑는 축구스타K를 3차례나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동국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간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였습니다.이동국은 팀에서도 특별한 존재입니다. 이적 후 첫해였던 2009년, 이동국의 활약 덕분에 전북 현대는 사상 첫 K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저 중위권팀에 머물렀던 전북 현대가 강팀으로 거듭난 역사는 이동국이 전북
어제 '1박2일' 시청자투어 마지막 편이 방송됐습니다. 강호동이 이별여행을 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제작진이 따로 스페셜을 준비하지 않는 한, 강호동으로서는 마지막 방송이었습니다. 그래도 4년간 메인MC로 '1박2일'을 국민예능의 반열에 올려놓았는데요, 마지막 방송에서 강호동에 대한 배려가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배려는커녕 강호동을 왕따 편집한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제작진은 강호동 하차를 대비해 이승기 등 5인 체제로 가는 것을 미리 대비하는 듯 철저히 강호동을 소외시켰습니다. 글쓴이는 강호동의 세금과 땅투기에 대해 따끔한 질책도 했는데요,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고 아무리 세금과 땅 투기 등으로 잘못했다해도, 너무했다 싶은 왕따 편집의 사례를 짚어봤습니다.첫째, 기상미션부터 강
가왕, 조용필의 명곡을 부르는 경연을 앞두고 중간점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간점검에서는 원곡자 조용필이 직접 자리를 함께한다는 빅 이벤트가 준비됐지요. 나는가수다(이하 나가수)를 위해 15년 만에 방송사를 직접 찾았다는 조용필, 시대를 앞서갔던 대선배를 앞에 두고 그의 노래를 불러야하는 출연 가수들로서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인지 이날 중간점검은 여느 때와 다르게 가수들이 긴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요계의 왕언니 인순이조차 조용필 앞에서는 다소곳하게 자세를 바로잡았지요.가수들은, 김윤아의 표현대로 선생님 앞에서 숙제검사 맡는 기분이었을 텐데요, 긴장하는 가수들 중 특히나 경직되어 있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경호였지요. 지난주 파르라니 떨리는 얼굴경련을 보여줘 안쓰러움을 자아냈던 김경호는
길고 길었던 1박2일 시청자 투어 3탄의 일정이 끝났다. 고작 하룻밤을 보냈을 뿐인데 사람들은 그 짧은 만남에도 너나할 것 없이 눈물로 이별을 늦추었다.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천방지축 전현무도 어린 의진이의 눈물에 꾹 눌려왔던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그 짧은 시간들 속에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현대 생활에서 사람과 쉽게 나눌 수 없는 ‘진심’을 주고받은 것이었다.이번 시청자 투어는 평소와 여러모로 다르다.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무심한 편집이었지만 길었던 시청자 투어 이별 편은 누가 봐도 강호동의 이별을 염두에 둘 수밖에는 없다. 평소 같았다면 강호동이 맡았던 20대의 뜨거운 이별이 중심이 됐겠지만 그조차 볼 수 없었다. 이별여행조차 가질 수 없었던 강호동의 특별한 상황을
SK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LG가 상대의 연속 실책에 힘입어 8회말 역전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어제 패전을 기록한 한희는 오늘 2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뒀습니다.LG의 승인은 모처럼 제몫을 다한 중심 타선의 활약입니다. 4번 및 5번 타자로 출장한 박용택과 이병규는 나란히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3:0으로 뒤진 4회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2타점은 박용택과 이병규의 연속 적시타로 만들어졌으며 8회말 역전은 1사 1루에서 이병규의 좌전 안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올 시즌 주자를 모아놓고도 중심 타선이 불러들이지 못해 득점력이 저하된 것이 LG의 9년 연속 4강 탈락의 가장 큰 원인인데 SK와의 주말 2연전에서 4번 타자로 출장해 5안타를 몰아치는 때늦은 부활로 3할 타율을 넘
무한도전의 참맛은 다시 따져 봐도 촌철살인의 자막과 사회비판 메시지가 있다는 점이다. 이번 무한도전(무도) '스피드 특집'은 꽤나 깊숙한 곳에 메시지를 숨겨놓아 많은 사람들이 보물찾기하듯 겉으로 보이는 웃음 넘어 또 하나의 재미를 누렸다.독도 특집이나 마찬가지였던 '스피드 특집'은 더 이상은 뒷짐 지고 지켜만 볼 수 없는 '독도' 문제에 관한 진지한 접근이 있었다. 1964년식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시작된 이 여정은 긴 시리즈물 예능영화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단순하게 1964년식 버스에 올라탔지만, 그 의미를 찾아보면 해당 년도에 '한일외교정상화 방지 수립'을 통해 중립적 태도를 취해 일본의 손을 들어준 미국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차라리 독도를 폭파시켜 버리고 싶다'고 한 말을 상기시켰다.무한도전
2년 만에 컴백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브아걸이다"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브아걸의 퍼포먼스는 웬만한 아이돌은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관록과 성숙함, 카리스마와 포스가 묻어나왔으며 거기에 가창력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2년이나 준비를 하면서 왜 여러 번 앨범을 뒤집어엎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앨범을 들어보면 정말 한 곡 한 곡이 다 브아걸만이 할 수 있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 브아걸의 컴백은 그 모든 것을 총정리한 무대였습니다. 항상 언급해왔지만 브아걸은 아이돌이 아닙니다. 브아걸은 SG Wanna Be가 한참 R&B 소몰이 열풍을 불러일으켰을 때 탄생한 그룹으로, 실력으로 당당하게 인정받은 그룹입니다. 동시에 활동하던 See Ya, Gavy N
무도 스피드 특집은 많은 이들이 지적했듯 독도 특집이었음을 명확하게 하며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기며 마무리되었습니다. 한 편의 영화처럼 촘촘하게 얽힌 이야기가 마지막에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범인의 실체, 주제를 선명하게 부각시켰다 3주에 걸쳐 방송되었던 만큼 회차를 감안한 조절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요. 방송의 특성상 영화처럼 감정을 그대로 이어가며 완결하는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세 번에 걸쳐 나눠져 이런 저런 힌트들을 흩뿌리며 무도 특유의 메시지 찾기가 하나의 재미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좀 더 선명한 주제 전달을 통해 이슈를 지속적으로 끌어가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과연 '무한도전'은 명불허전이었다. 스피드특집이 독도에 대한 숨겨진 코드를 쫓는 미션이었다는 건 지난주 예리한 네티즌들에 의해 일부가 밝혀졌다. 어제 남은 코드가 밝혀지는 걸 보면서 김태호PD의 연출력에 소름이 쫙 돋았다. 예능 프로에 어떻게 이런 코드를 담을 생각을 했는지 그저 놀랍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스피드특집과 독도에 대한 코드 해석은 이미 무한도전 게시판에 다 나왔기 때문에 여기선 별도로 논하지 않겠다. 그보다 하나마나특집에 나온 신세경의 못 말리는 재석앓이를 짚어보려 한다.이번 하나마나특집 시즌3는 서해안고속도로 연장선상에서 게스트를 초청했는데, 진짜가 아닌 대타(가짜)가 컨셉이었다. 노홍철과 함께 출연했던 싸이는 스케줄상 출연이 어려워 노홍철은 싸이를 닮은 사람을 찾기 위해 오디션까지 했
강호동의 은퇴 후 다양한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예능판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강호동의 존재감은 컸다. TV가 왠지 허전하게 된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고, 특히 주말에는 그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강심장, 무릎팍도사, 스타킹, 1박 2일 모두 강호동이 없는 상황에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최대한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그럼에도 예능은 강호동 없이도 잘 굴러가고 있다. 큰 조각이 하나 빠졌지만, 빈자리에 물이 채워지듯 다시 채워진 후 언제 그랬냐는 듯 잘 돌아가게 될 것이다. 다만 그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채우느냐는 관심을 가져볼만 할 것 같아 강호동의 후폭풍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1. 반사이익 강호동이 은퇴함으로 강호동에게 의존
어제 '무한도전' 스피드특집은 예상대로 독도를 암호처럼 코드화해서 미션수행 과정을 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독도 우편번호 799-805, ihb가 국제수로국, 죽도로 표기된 오래된 지도가 나올 때는 '아, 이럴 수가!'라는 탄식마저 흘러나오더군요. 스피드특집에서 숨겨졌던 독도 코드는 이미 뉴스를 통해 나왔으니 여기서 다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무한도전은 그동안 '여드름 브레이크' 등 사회성 짙은 특집을 여러 번 방송했는데요, 이번 스피드특집은 PD의 기획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흔하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봅니다. 특히 엔딩 장면에 김장훈을 출연시킨 것은 초대박 반전이었습니다.마지막 미션을 실패하자, 폭탄이 들어있던 가방이 터져 집 한 채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스피드특집 때 차량 세 대가 폭파
그동안 뛰어난 실력의 참가자들로 시즌2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던 슈퍼스타K 시즌3의 TOP10이 정해졌습니다. 개인 미션과 콜라보레이션 미션 그리고 라이벌 미션까지 세 차례의 관문을 통과한 참가자만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는 Top10이 될 수 있었는데요, 개개인의 실력이 기존 시즌을 뛰어넘는다는 평을 들어왔던 시즌3의 미션치고는 다소 초라한 인상을 남긴 채 슈퍼위크는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서로 비슷한 팀끼리 대결을 붙였다는 라이벌 미션의 경우, Top10으로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보기엔 허무할 정도로 미약한 준비도와 실력을 보여 주었지요. 가사조차 외우지 못하는 참가자가 상당수여서 오히려 무난한 무대를 찾는다는 것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이렇듯 장재인과 김지수의 신데렐라로 세간의
브라운아이드걸즈가 아브라카다브라, 사인 이후 2년의 공백을 깨고 식스센스로 돌아왔다. 그동안 주로 나르샤, 가인 등의 솔로 활동이 있었지만 그룹 브아걸로서의 활동으로는 대단히 오랜만이라 우선 반갑고 그만큼 기대가 컸던 컴백이다. 그리고 식스센스를 접한 감상은 한마디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이런 노래가 한국에서 그것도 걸그룹을 통해서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누군가 말한 ‘작정하고 나왔다’라고 한 것이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블록버스터급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전설의 그룹 핑크플로이드를 연상시킬 정도로 우울하고 반항적면서 심지어 혁명적이기도 하다. 그런 거대한 그림 위에 실린 브아걸의 음악은 마치 심포니를 듣는 것 같은 장엄함과 레퀴엠의 비장함까지 느껴진다. 그런
시청률로는 말할 수 없는 KBS 밴드 오디션 톱밴드는 적지만 강한 마니아들의 뜨거운 충성심으로 존재감만은 남부럽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특히 슈퍼스타K가 시작되면서 더 주목받게 된 딱히 하는 일 없는 것 같은 정직한 편집은 악마편집과 비교되면서 선한 오디션이라는 이미지까지 얻게 됐다. 분명 톱밴드에는 시청률로는 가늠할 수 없는 중요한 음악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래서 유일하게 이 프로그램에 착한 오디션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무방하다.그러나 그런 톱밴드에도 논란이 찾아왔다. 마치 위대한 탄생 생방송 때를 연상케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논란의 주인공은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전태관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은 편파적인 심사, 의도적인 폄하의 오해를 받고 있다. 첫 번째 생방송으로 진행된 톱밴드 8강
데이빗 핀처의 신작 의 4분짜리 예고편이 공개됐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은 스웨덴 출신의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삼부작 소설인 '밀레니엄 시리즈'를 영화화한 것입니다. 이 소설은 전 세계적으로 4천만 부 이상이 팔렸고 미국에서만 1천만 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정작 작가 스티그 라르손은 책이 출판되기 몇 개월 전에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국내에도 번역본이 일찌감치 출판된 터라 밀레니엄 시리즈를 읽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밀리니엄 시리즈'는 시사 잡지의 발행인인 미카엘 블롬퀴비스트와 해커인 리스베스 살란데르가 함께 모종의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서 첫 번째 편인
'나는 꼼수다' 열풍이다. '이명박대통령가카 헌정방송'이라고 컨셉을 밝히고 있는 이 방송은 아이튠즈 팟캐스트에서 몇 주째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아이튠즈에서도 약 5위권 안쪽으로 포진하고 있다. 공중파를 타지도 않은, 그렇다고 스타가 나오는 것도 아닌 방송이 이렇게 큰 인기를 끄는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이 방송이 위대한 것은 이 방송에서 얘기되는 '내용' 때문이 아니다. 이 방송은 방송매체에 대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송이라는 것은 대규모 자본과 결합해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방송국을 운영하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자본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존재해왔다. 물론 법적문제도 방송국의 시작을 방해하는 요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