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강요한 판사는 위기를 맞았다. 잘 준비된 하나의 쇼에서 역습을 당하듯, 믿었던 가온에 의해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지게 되었다. 시범재판부에서 행했던 모든 재판은 조작되었다는 폭로였다. 모든 것이 조작되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그렇게 발표한 가온 옆에는 민 대법관이 있었다.민 대법관은 철저하게 정의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던 존재였다. 하지만 그가 수상하게 다가온 것 역시 당연했다. 정의로운 존재처럼 행동하지만, 중요한 사회적 사안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선택적 정의’를 실천해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가온을 앞세워 요한을 친 민 대법관은 시범재판에서 이어진 모든 재판은 재심 후 무효화시키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근본적으로 선고 과정에서 증거가 조작되었다면 이는 처벌할 수 없다는 주
[미디어스=장영] 서로에게 질려 결별한 이들은 악감정만 품은 채 비난하곤 한다. 하지만 헤어지기 싫지만 그럴 수밖에 없어 헤어진 이들은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다정과 영도는 후자다. 심장이식 후유증이 다시 나타나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랑하기 때문에 다정과 이별을 선택했다.우연이지만 운명처럼 만났고, 그의 속마음을 듣게 된 다정은 영도를 위해 이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게 그들의 진심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생일날 이별을 선언한 이들을 위해 친구들이 나섰다.다정과 영도 중 서로가 잘못이라고 두둔하는 형식이지만, 그런 두둔은 이들의 단단한 우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때로는 전혀 쓸모없어 보이는 이들의 행동이 결정적 역할을 하며 반전을 이끌기도 한다. 너무 차분하고 상대를 위하는 사
[미디어스=장영] 어둠은 절대 빛을 이길 수 없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다. 아무리 거짓으로 진실을 감추려 해도 그 진실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눌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진실은 그렇게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는 한다.요한에게 가장 소중한 인물은 조카인 엘리야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존재라면 어쩌면 케이일 것이다. 가온이 같은 판사로서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뒤에서 요한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움직인 존재가 바로 케이이기 때문이다.선아는 케이를 죽이며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돌이킬 수도 없다. 누군가 하나는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의미다. 거칠 것이 없게 된 선아로서도 뒤로 돌아가거나 잠시 멈출 수도 없다.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며 당할
[미디어스=장영] 2020 도쿄올림픽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 KBS1TV 가 여성 스포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연경, 박세리, 지소연, 남현희, 김온아, 정유인 등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걸어온 길을 개인의 영광만이 아니라, 한국 여성 스포츠의 역사로 담아내고 풀어냈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대한민국 배구의 상징이 된 김연경을 시작으로 엄청난 근육으로 여자 마동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정유인의 이야기까지 풀어내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김연경이 어떻게 최고의 선수가 되었는지, 그런 성취 드라마도 흥미로웠지만 그보다 중요하게 조명한 것은 영향력이었다. 김연경은 시끄러운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저 웃어넘기거나 침묵으로 동조하지 않고, 김연
[미디어스=장영] 섬뜩한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한 번의 실수로 외도해서 낳은 아이가 사망했다. 하필 백수현이 취재하던 사건과 맞물리며 아이 납치 사건이 벌어졌다. 수현의 아들을 납치했다고 했지만, 연우는 할아버지 집에 있었다. 그리고 죽은 아이는 서영의 아들인 준영이었다.준영은 유기되었고, 길에서 쉽게 보일 수 있는 곳에 버려졌다는 점에서 범인은 사체가 빨리 드러나기를 바랐다. 그게 어떤 의도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준영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범인을 잡기 위해 수현은 서영과 거래를 했다.서영이 원하는 자리를 내주는 대신 수현은 범인을 잡고 싶었다. 물론 그 범인으로 지목된 윤동필이 가진 파일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하지만 사라진 수현의 차량 안에서 윤동필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타이
[미디어스=장영] 다정과 영도가 헤어졌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실제로도 가능함을 이들은 보여주었다. 물론 이는 재회할 수밖에 없는 강렬한 이유라는 점에서도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은 다시 만나기 위한 과정으로 읽을 수도 있다.다정과 영도는 생일이 같다. 우연치고는 운명에 더 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친구들이 더 흥미롭게 바라볼 정도로 말이다. 이런 운명과 같은 상황이 언급되던 회차에 이들이 이별을 선택한다는 것은 의도적 장치라 볼 수밖에 없다. 이안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이는 부회장이었다. 아버지 수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망하도록 요구했던 그 부회장은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를 실행한 인물은 사망한 노 변호사였다. 형사들이 원해도 주지 않
[미디어스=장영] 지난 회차에서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행복하게 맘보를 추던 다정과 영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이들은 여전히 달달하지만, 영도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 다정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었고, 영도는 멈추려는 심장을 부여잡아야 했다. 호텔리어의 삶이 화려하지는 않다. 문제를 지적하는 손님의 화를 그대로 받아야 하는 접객 담당은 그만큼 힘들다. 그럼에도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중재하는 다정은 능숙하다. 후배인 유경은 드라마 촬영팀에 화를 내고 싶지만, 다정은 자제시키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런 힘겨운 상황에는 연인이 필요하다. 하늘에게 부탁하러 동물병원에 들어선 영도는 통화 가능하냐는 다정의 문자에 그대로 나와 아무 일도 없고, 바쁘지도 않다며 연인과의 통화에 집중했다. 이들의 달달한 사
[미디어스=장영] 해강이네 팀이 소체에서 단체 우승을 했다. 극적인 랠리 끝에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감동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15회에서는 마을을 뒤집으려던 골프장 건설업자에 맞서는 마을 사람들의 노력이 담겼었다. 시골 마을을 어떻게 지켜내고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 속에, 왕할머니가 그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설정은 과하다 싶지만 자연스러웠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마을을 지키듯 말이다.은 후반으로 들어가며 몇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주 2회 방송에서 올림픽 기간 1회로 줄더니 지난주에는 결방까지 했다. 시청자들에게 이 드라마를 보지 말라고 강요하는 듯한 편성이 아닐 수 없었다. 편성의 문제와 함께 이야기가 헐거워졌단 느낌도 있었다.
[미디어스=장영] 정선아가 강요한을 향해 총을 겨눴다. 허중세의 도발에 분노한 선아는 다른 곳에 화풀이를 했다. 유연했던 그는 허중세의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 행동에 분개했다. 하지만 분풀이는 자신이 오랜 시간 마음에 품어왔던 요한을 향했다. 차 장관의 죽음은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수현은 그곳에서 가온을 봤다. 현장에 있어서는 안 되는 상황에 요한과 가온은 사망한 차 장관 곁에 있었다. 그동안 보여왔던 수현의 행태로 본다면 둘 모두 용의자로 수사를 받아야 했다. 정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그렇다면 그들은 왜 그곳에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하지만 수현은 가온을 위해 자신이 목숨처럼 지켜왔던 경찰로서 원칙을 무너트렸다. 가온의 증거까지 지워버린 수현으로서는 모
[미디어스=장영] 차기 대권을 노리던 차 장관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평생 자신이 최고라 생각하고 살아왔던 악랄한 검사 출신의 차 장관에게 이 모든 것은 굴욕이다. 궁지에 몰린 차 장관은 비굴하게 살기보다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아들이 공개 태형을 받았다. 이를 이끈 강요한 판사를 제거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재단 이사장까지 사망한 후 그 자리를 자신도 모르게 정선아 이사가 새로운 이사장이 되었다는 사실도 황당했다.자신은 죽기 살기로 노력해 검사가 되었고, 그렇게 권력에 충성하기 위해 조작과 은폐를 일삼으며 승승장구했다. 재벌가 남편도 얻고, 대선에 나설 수 있는 수준의 능력까지 키웠다. 법무부 장관은 대권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곳일 뿐이었다.모든
[미디어스=장영]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이들의 삶에 갑작스럽게 파장이 일기 시작했다. 신뢰받는 냉철한 언론인 백수현(지진희)이 장인인 서기태(천호진) 제강그룹 회장과 황태섭(김뢰하) 4선 의원 간의 정경유착 관계를 폭로하자 아들인 연우(김민진)의 납치 협박이 시작되었다.아들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노력으로 비춰지던 1회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집중했다. 백수현과 서기태의 대립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숲에서 사슴 사냥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서로에게 그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을 기세다.검찰 뇌물 사건에 연루되었던 대형 유흥업소 사장 김석필(이종혁)은 제강그룹과 황 의원 사이의 비리를 폭로한 인물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원본 파일이 세상에 공개되면 수많은 권력자
[미디어스=장영]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진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렇고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상황에서 KBS2에서 방송되고 있는 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이 과거의 한국 가요를 부르며 평가를 받는 설정 자체가 주는 신선함은 덤이다.가수의 꿈을 간직해온 이들이 과거 한국 가요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는 방식은 흥미롭다. 과거 한국 가요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이런 기획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K팝만 알고 있는 이들은 과거 가요 전성기가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도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음악들이 쏟아졌었다. 가요는 정치권력과 싸우기도 하고 구태의연한 문화와도 맞서면서 성장해왔다
[미디어스=장영] 장국영을 좋아하는 다정을 위해 맘보댄스를 추는 영도. 그런 영도를 보고 함께 춤을 추는 이들은 사랑에 푹 빠졌다. '발 없는 새'였던 다정에게 발이 생겼다. 그리고 주사 자국 가득한 손을 들킨 어린 영도는 같이 보면 같이 아프다고 이야기한다. 지독할 정도의 배려심을 가진 영도와 코뿔소에 받친 것처럼 충격을 받아왔던 다정은 그렇게 자신들의 오랜 고통을 서로 나누게 되었다. 어린 다정, 어린 영도와 교감하며 서로를 깊이 알아가는 과정을 풀어간 드라마의 힘은 강렬함으로 다가왔다. 세밀한 부분에서 진정성이 드러나는 것은 작가의 센스라고 볼 수 있다. 갑작스러운 키스가 끝난 후 다정과 영도가 보인 행동은 현실적이다. 어색한 듯 내외할 수밖에 없는 당황스러움은 이 드라마의 매력이자 힘이
[미디어스=장영]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어른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tvN 이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정과 영도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은 결국 이들에게 곧 위험이 닥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이안의 연락으로 은하네 카페로 향하던 다정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무표정하던 이안이 웃으며 종이 장미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잔인한 기시감에 휩싸이는 상황에서 그를 붙잡아준 것은 영도였다. 영도의 배려심은 다정을 따뜻하게 품어줬다.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일이 있어 병원에 늦게까지 있겠다는 것은 언제든 필요하면 자신에게 오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게 영도를 찾은 다정은 밝아 보였다. 좀 전의 표정과는 달리, 농담을 하며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니
[미디어스=장영] 거짓 선동 선전을 하는 이들을 어떻게 붕괴시킬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요한과 가온은 죽창 일당을 법정에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이 체포하고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으면 법정에 세울 수 없다.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전 체포 후 자취를 감추고 방송만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고민하는 가온을 도운 것은 엘리야였다. 컴퓨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엘리야는 죽창 집단의 우두머리인 김충식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파악했다. 그리고 기지를 발휘해 닫힌 문까지 열었다. 가온에게 해킹이라고 했지만, 단순한 방법과 연기로 모든 것을 해결한 엘리야였다.그 사건으로 총까지 반납해야 했던 수현은 당장이라도 그를 체포하기 위해 나섰고, 그렇게 가온과 함께, 숨어있던 김
[미디어스=장영] 가온이 요한의 편에 서기로 한 후 엘리야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위험에 처했다는 말에 단숨에 도착한 그곳에는 자신들을 '죽창'이라 부르며 자경단을 자처하는 자들이 있었다. 시위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폭행하는 상황이었다.그곳을 지나던 수현이 사건 현장으로 갔고, 형사 앞에서도 당당한 이들 무리는 총으로 위협해도 장난을 치기에 여념이 없다. 요한과 가온이 현장에 도착한 시점 엘리야를 위협하는 상황까지 벌어졌고, 분노한 요한은 이들 양아치 무리의 대장격인 유튜버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양아치들은 자신들이 강 판사를 위해 일한다는 식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강 판사는 이런 자들을 0퍼센트도 신뢰하지 않는다. 여기에 감히 엘리야를 건드렸다는 사실에 요한의 분노는 제어가 불가능
[미디어스=장영] 2017년 개봉했던 영화 이 최근 넷플릭스에 추가되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특유의 마무리가 아쉽지만,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추구하는 가치는 주목해봐야 한다. 기후 재앙의 시대, 인간의 탐욕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해주고 있다.실제 현실에서도 비가 오지 않는 중동 국가는 거액을 들여 인공강우를 통해 비를 만들어내고 있다. 고질적인 기후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시대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 정도가 아니라 세계인들이 힘을 모아 기후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재난을 막기 위해 제이크는 '더치보이 프로젝트'를 만들어냈다. 전 세계에 일고 있는 기후 재앙을 막아주고, 안정적인 기후를 만들어주는 이 첨단의 기계는 신의 선물과도 같았다. 다만 제이크의 성격이
[미디어스=장영] 사랑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다정과 영도만이 아니라 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기 시작하자, 모두가 사랑하고 싶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정과 영도의 사랑은 보다 깊어지며, 자연스럽게 위기도 급격하게 찾아오고 있다.영도의 집에 가던 하늘은 다정을 목격했다. 다정이 발그레한 얼굴을 감싸고 나서는 모습과 거의 먹지 않은 죽, 그리고 이미 잠이 든 것처럼 아무런 대응이 없는 모습들을 총정리해 다정과 영도가 사랑에 빠졌다고 상상하기 시작했다.영도 친구들로서는 행복한 상상을 하고 싶다. 심장이식 수술을 하고 난 후 그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싶지 않아 했다. 10년을 버티고 살아내야 한다는 생각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마음도 사치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영도의 변화는 친구들
[미디어스=장영] 영도가 다정에게 고백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 명확하게 모르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친구 할래요?"였다. 심장이식을 했고, 10년 내 생존 확률은 50%다. 이를 넘기면 남은 삶을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도의 삶도 얼마 남지 않았다.다정의 집에 머물게 된 가영은 편안하고 행복했다. 자신의 투정 아닌 투정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는 다정이 가영은 좋았다. 친구가 없는 가영에게 다정은 어쩌면 정말 친한 친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가영이 어떻게 영도와 결혼하고 이혼했는지 정확한 이야기도 등장했다. 가영이 영도를 좋아하고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영도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그런 그들이 우연을 가장한 필연
[미디어스=장영] 심사숙고하던 가온이 결국 요한의 편에 서기로 했다. 방황하던 시기 자신을 붙잡아주고 판사가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줬던 민정호 대법관의 제안을 거부했다. 판사가 되기 전 가온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다. 차분하고 안정적이었던 판사 가온이 가고, 거칠고 뜨거운 판사 가온이 돌아온다는 것은 이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기대하게 한다. 이런 상황에 지성의 배석 판사 중 하나인 오진주 판사는 정선아 신임 재단 이사장의 편에 섰다.시범 재판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하며 부추김은 욕망이 컸던 오 판사를 조바심 나게 만들었다. 더욱 요한이 가온과 가까운 것과 달리 자신은 소외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 빈틈을 비집고 들어온 정선아의 말에 혹할 수밖에 없었다.사회적 책임 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