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합의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밤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해 15만 평양시민을 향해 육성 연설을 했다. 애초 2분가량의 짧은 인사를 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문 대통령은 7분가량 평양공동선언문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연설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의 연설 가운데 특히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통일에 대한 간절한 의지를 담은 부분이었다.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중략)우리는 오천 년을 함께 살고 칠십 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칠십 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고자 제안합니다” 21세기 다문화 시대에 민족이라는 단어는 다소 낡은 의미로,
18일 성남공항을 떠난 대한민국 공군1호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택싱을 마친 공군1호기 문이 열리고 문재인 내외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보다 조금 전 평양공항 터미널의 닫혔던 문이 스르르 열리며 이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하고 심지어 친숙하기까지 한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등장했고, 북한주민들의 열광 속에 담담히 공군1호기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남북 정상은 그렇게 다섯 달 만에 벌써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반가운 악수와 뜨거운 포옹도 곁들여졌다. 어떻게 보면 참 쉬워 보일 정도로 자주 만나고 있다. 그렇다고 정말 쉽겠는가. 기나긴 분단역사 속에 남북 정상이 만난 것은 이번으로 겨우 다섯 번이다. 그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세 번을 더했다. 더군다나 이것이 끝이 아닐 것이다.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다. 4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후 불과 다섯 달이 지나기도 않았는데 벌써 세 번째 정상회담이다. 18일 아침 성남 공항을 떠난 문재인 대통령은 10분 남짓 일찍 평양공항에 도착했다. 출발이 10분 늦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서해 우회 항로가 상당히 좁혀졌을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평양 순안공항에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나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첫 만남이 아닌 만큼 네 사람의 재회에는 반가움과 살가움이 묻어났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에 남북의 두 정상은 평양공항에서 다시 따뜻하게 포옹했다. 아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두 정상의 포옹에서 떠올렸을 장면이다. 의장대 사열과 분열을 마친 두 정상은 환영 나온 평양시민들을 지났다.
날로 치솟는 아파트 시세에 정부가 다시 칼을 빼 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다주택자들만이 아니라, 소위 ‘똑똑한 한 채’로 불리는 고가 1주택 보유자에게도 높은 세금을 부가한다는 부분일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빚을 내 세금 낼 판”이라는 주장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과표 3억 원의 주택은 실거래가 18억 이상으로 이번 종부세 인상으로 더 부담해야 할 금액은 1년에 10만 원, 이게 빚을 낼 정도냐는 반발이 더 크다. 일부 언론이 이처럼 9·13 부동산대책을 부정적으로 전하는 이유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두 달 전 가 보도한 ‘기자와 부동산’이라는 기사 내용을 한 번쯤은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는 관훈클럽 소속 전·현직 언론인들의 현재 거
“시청률보다 신뢰도에 무게를 두고 저널리즘을 회복하겠다”지난 8월 29일 KBS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승동 KBS 사장이 한 말이다. 허언은 아니다. 양승동 사장은 취임 후 발 빠르게 침체되었던 KBS의 보도기능을 강화하였다. 실제로 등 시사를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신설되었고, 이 부활되기도 했다. 그러나 KBS의 변화는 그런 양적 증가보다는 질적 개선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다. 양승동 사장 취임 이후 KBS 뉴스에 대한 호평이 증가했다. 시청률보다 신뢰도에 무게를 두겠다는 양 사장의 말은 이런 의미 있는 변화를 담고 있었다. “아직 시청자의 눈높이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KBS 뉴스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라는 말도
검찰의 사법농단 수사가 법원의 잇따른 영장기각으로 진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사법개혁을 약속했던 김명수 대법원장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사법개혁은커녕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에 대한 검찰수사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거기에 최근 벌어진 유해용 변호사(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의 증거인멸 사실이 알려진 후 사법농단은 더 이상 과거 일이 아니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유해용 변호사의 증거인멸 사건의 백미는 아마도 몇 번씩 기각하다가 증거인멸 후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유 변호사가 검찰에 없애지 않겠다고 서약서까지 썼던 자료들을 모두 없앤 후에야 발부된 영장이었다. 유 변호사는 거꾸로 법원 핑계를 댔다. 유 변호사는 “어차피 법원에서도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의 ‘출산주도성장’이라는 낯선 주장이 불러온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저출산이 청년층의 이기심에 의한 것이라는 같은 당 김학용 의원의 발언이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언론은 “요즘 젊은이들은 내가 행복하고 잘 사는 게 중요해서 애를 낳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는 요지의 김 의원 발언을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학용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악의적으로 짜깁기해 논란을 부추겼다면서 자신의 발언록을 공개했으나 딱히 다른 취지로 해석하기는 어려웠다. 발언록에 의하면 “지금 젊은이들은 자식보다는 내가 사실 당장 행복하게 살고, 내가 여행가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 이게 덜 낳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김 의원의 적극 부인은 ‘자신이 말은 했지만 하지 않은 것으
KBS 의 ‘J’가 조선일보의 약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최근 자주 결방을 하지만 가 문제를 삼는 매체 중에 단연 조선일보가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라고는 했지만 진짜 웃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참여정부 때 그리고 현재의 문재인 정부를 향해 조선일보가 쏟아내는 기사들의 실상을 알고 있다면 말이다. 이번 주 가 중점적으로 다룬 것은 언론의 통계 장난이었다. 최대한의 호의를 갖는다면 언론의 전문성 부족 혹은 실수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팩트체크가 생명인 기자가 전문성 부족과 실수라는 변명 뒤에 숨고자 하는 것부터가 코미디다. 통계 논란에 앞서 가 다룬 것은 한국경제의 보도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떠들썩하던 2016년 12월,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출산지도’는 한때나마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지울 정도로 뜨거운 논란으로 등장했었다. 여성들의 분노는 들불처럼 번져갔다. 여성을 애 낳는 가축 정도로 취급하냐는 비판을 받았다. ‘대한민국 출산지도’는 곧바로 삭제되었다. 당시 행자부의 발상은 저출산을 여성 탓으로 몬 차별적 발상이었다. 또한 ‘출산지도’는 여성을 임신 가능 여부로 구분하는 천박한 인권의식이 고스란히 담긴 최악의 정책이었다. 박근혜 정부는 다른 어떤 때보다 출산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쏟아 부은 예산도 가히 비교가 불가할 정도다. 그렇지만 출산정책은 통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렇게 ‘출산지도’라는 무리수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한때는 이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시절의 일이다. 물론 아직도 이산가족들이라든지, 유독 통일에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주변에 그리 강렬한 통일주의자를 찾아보기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 남북 단일팀 결성에 쏟아진 젊은층의 반발은 상징하는 바가 컸다.세대가 변화하고 거기다가 너무 오랜 분단은 우리를 통일의 당위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한 것만 같다. 물론 통일이 불편한 국내외 세력들의 존재에 지레 겁을 먹어야 했던 사실도 모른 체할 수는 없다. 통일비용 논란은 그렇게 쌓여온, 우리 속의 분단인자를 웃자라게 한 것도 크다. 그러나 한 가지 몰랐던 것이 있다.
3일 주요 방송을 비롯해 다수의 언론이 국가대표 병역특례에 대한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 국가대표 병역 논란의 진원지는 야구 대표팀이다. 선발 당시부터 논란이 되더니 프로선수 한 명이 없는 대만팀에 패배한 데다가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선수들이 선전을 보여주지도 못해 금메달을 따고도 웃지 못하는 상황을 맞고 말았다. 금메달을 따고도 논란을 잠재우지 못한 야구팀은 이런 상황이 곤혹스러울 것이다. 대표적인 인기 스포츠이고 게다가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라 더욱 당황스러울 것이다. 병역문제는 여전히 민감한 문제다.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에 하늘 높은 줄 몰랐던 스타도 하루아침에 추락하게 된 일도 목격할 수 있었다.병역 의무는 누구에게나 피하고 싶은 것인 동시에 누구도 편법을 써서는 안 된다는 심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순위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애초 금메달 65개 이상을 목표로 종합 2위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줄곧 지켜왔던 2위 자리를 24년 만에 빼앗긴 것이다. 목표한 메달 수를 채우지도 못했지만 설사 65개의 금메달을 따냈더라도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75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어차피 2위 자리는 내줄 수밖에는 없었다. 일본은 2020년 올림픽을 대비해 스포츠에 막대한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스포츠의 부진도 있었지만 일본의 추격의지가 더 컸던 결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
30일 KBS 9시 뉴스가 단독 보도한 국회의원 연구단체의 활동은 크나큰 충격을 줬다. 이들 연구단체들 중에서 ‘우수단체’ 대부분이 표절과 짜깁기한 보고서로 예산을 축내왔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무려 10년간 114억 원이 이들 단체에 지원됐다. 도덕적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표절·짜깁기 보고서에 국민혈세가 녹아버린 것이다. KBS 탐사보도부는 지난 10년간 제출된 국회의원 연구단체의 보고서 152건을 분석했다. 표절 프로그램을 통해 1차 검증을 하고, 논문 컨설팅 전문업체를 통한 교차검증으로 객관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전체의 2/3가 표절과 짜깁기로 구성된 부실 보고서였다.더 충격적인 것은 이런 부실 보고서들로 우수단체 선정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우수’의 기준이
철옹성이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슈로 분화되었지만 뿌리를 찾자면 최저임금인상에 도달하게 된다. 경제적 허약계층인 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해 최저임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제에는 모두가 긍정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문제가 되자 편의점주 등 소상공인들 일부가 반기를 들었다. 물론 그 이전에 언론들의 팩트를 무시한 공포 분위기 조성이 한 몫한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시민들의 팩트 체크에 막혔던 언론의 기세가 한없이 높아졌다. 경제로 정치를 잠식하는 프레임의 전환이었다. 이런 경향에 제동을 걸고 나선 매체들도 등장했지만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잘못된 혹은 과거의 통계로 고용쇼크 논란을 일으킨 것을 뒤늦게 지적하고 나섰지만, 사후약방문에 불과했다
자칭 대한민국 최고 강사 최진기가 요즘 언론에서 연일 대서특필하는 고용쇼크의 허구에 대해서 파고들었다. 한마디로 통계를 악용한 악의적 왜곡이라는 것이다. 최진기 강사는 고용쇼크에 말하기 전에 먼저 2003년의 이혼율 보도부터 언급했다. 당시 우리 사회에 충격을 넘어 이혼 공포를 가져다 준 통계의 허구를 되짚은 것이다. 2003년 언론이 보도한 이혼율은 47.4%였다. 쉽게 말해서 결혼 가정 둘 중 한 쌍은 이혼한다는 충격적인 통계였다. 문제는 이 통계가 맞느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틀렸다. 왜곡이라는 것이다. 당시 언론이 인용한 통계의 이혼율은, 그해 결혼한 부부에서 그해 이혼한 부부수를 나눴다고 한다. 얼핏 들으면 틀린 것이 없어 보이지만 통계를 내는 방법부터 틀렸다고 지적했다.
한반도는 어느 때와 비교할 수 없는 고조된 평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남북의 긴밀한 협조와 강한 의지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4월 남북 정상이 만나 선포한 판문점선언은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는 실천과 도전으로 이어졌다. 판문점선언은 세계 언론이 세기의 회담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북미정상회담의 초석이 되었고, 이로써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선언에 한 발짝 큰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판문점선언은 성실하게 이행 중에 있다. 중단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이 이어졌고, 가장 최근에는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 또한 아시안게임에 공동입장을 한 것은 물론이고, 단일팀도 연일 흐뭇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남북단일팀 최초로 금메달을 딴 용선 500m 소식은 남북 공조의 긍정적 효과를 극적으
언론이 갖는 정부 비판 기능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건강한 비판이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가 다소 하락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썩은 비판'이 판을 치고 있어 우려가 된다. 펜은 검보다 강하는 말은 ‘기레기’의 시대에도 유효해서 언론의 영향력은 크다. 전무후무한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언론들은 반성도 하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일부 언론의 불공정 보도와 왜곡 보도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어왔다.그런 언론의 행태는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것은 감추고, 못하는 것은 최대한으로 부풀리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집중포화를 들 수 있다. 그 방법도 다양하고,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유는 최저임금 비판이 먹힌다는 판단 때
SBS는 21일, 특검이 수사 초기부터 드루킹이 김 지사를 옭아매기 위한 거짓말을 모의한 녹취파일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보도를 했다. 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에게 매달 100만 원씩 받았다고 하자는 모의 내용이었다. SBS 보도내용과 같은 특검의 발표는 당연히 없었고, 대신 김경수 지사에 대한 혐의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 당시 수고비로 100만 원을 줬다는 드루킹의 진술을 언론에 알린 바는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김경수 지사가 특검 조사를 받을 때 100만 원 관련해 대질신문을 왜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특검이 해당 진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는 답변을 했다는 김 지사 측 전언으로 밝혀진 것이다. 허익범 특검이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해당사실이 빠졌던 이유가 설명된다.
지난 10일 특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쫓아가 휴대폰으로 목부위를 가격하고, 뒷덜미를 거칠게 잡아끌어 살이 움푹 패는 상처를 입힌 폭행범 천모 씨 신병처리에 대한 시민들 비판이 거세다. 비록 김 지사가 병원에 입원을 하는 등의 호들갑을 떨지는 않았지만 누가 보아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한 폭행보다 더 심한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두 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대처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김성태 대표 폭행범은 현장에서 체포되어 곧바로 구속 수감된 반면 김경수 지사 폭행범은 아프다는 핑계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버젓이 SNS를 통해 김 지사 구속을 요구하는 등의 행동을 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도대체 누가 피해자고 누가 피의자인지 분간하기 힘든 상황이다.
노회찬 전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잠시 멈췄던 이 원년멤버였던 이철희 의원의 컴백과 함께 방송을 재개했다. 이철희 의원은 유시민 작가, 노회찬 전 의원과는 분명 다른 색깔, 다른 열정이었지만 창립멤버답게 익숙하게 분위기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돌이켜보면 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사실상 이철희 의원이 공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철희 의원은 유시민, 노회찬 두 전임 진보 패널과 달리 시원시원한 맛은 다소 부족할지는 몰라도, 현재 보수 측 패널인 박형준 교수와 톤이 비슷해서 오히려 균형이 맞는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차분히 할 말을 다하는 모습에서 묘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과거 다혈질의 전원책 변호사와 열정적인 유시민 작가의 궁합처럼 불꽃 튀는 설전은 없을지 몰